[게임메카=김미희 기자] 페이스북에서 자주 보이는 꿈의 집, 꿈의 정원 광고가 영국에서 허위광고 판정을 받았다. 허위광고라 판단한 이유는 광고와 게임이 달라서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지난 9월 30일 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릭스의 꿈의 집, 꿈의 정원 광고에 대한 판결을 공개했다. 광고표준위원회는 영국 광고업계가 설립한 비영리기구로, 광고 자율심의를 담당하고 있다.
위원회가 심의한 것은 페이스북 광고 두 가지다. 꿈의 집과 꿈의 정원 광고 모두 페이스북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미니게임 형태로 제공됐다. 플레이 방식은 비슷하다. 건물에 박혀 있는 핀 중 적절한 것을 뽑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거나, 보물을 획득하는 식이다.
두 가지 광고에 대해 위원회는 모두 허위광고이며, 이러한 광고를 게시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허위광고로 판단한 이유는 광고와 실제 플레이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광고만 보면 핀을 뽑아서 길을 찾아내는 어드벤처 게임 같지만, 주요 플레이는 3매치 퍼즐 풀기와 퍼즐로 모은 포인트로 집이나 정원을 복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발사인 플레이릭스는 광고에 ‘모든 이미지가 실제 플레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구를 넣었고, 플레이어 대부분이 즐기는 초반 레벨에 광고에 나온 미니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광고 시간이 짧아서 모든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기에 신규 이용자가 즐길 수 있고, 제작사에서 게임 특징이라 판단한 미니게임을 부각해 광고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개발사 의도는 이해하지만, 광고를 본 소비자가 게임에 대해 오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 광고를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광고에 나온 미니게임이 게임에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두 게임의 주요 플레이는 3매치 퍼즐이고, 플레이 시간 대부분을 퍼즐 풀기에 쓴다. 실제로 꿈의 집에 포함된 미니게임은 10종에 불과하지만, 3매치 퍼즐 스테이지는 4,160종에 달한다.
위원회는 “광고를 본 소비자는 광고에 나온 콘텐츠가 꿈의 집과 꿈의 정원 게임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유저가 광고에 나온 플레이를 직접 해보기 위해서는 광고와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 콘텐츠를 상당히 많이 소비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페이스북 광고 시간은 게임 전체를 대표할만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 만큼 길다고 판단한다. 광고가 게임을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는 게임 허위 및 과장광고에 대한 불만은 해외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게임에 없는 콘텐츠를 있는 것처럼 꾸며서 보여주는 허위광고가 도마 위에 오른 사례가 많다.
게임 광고에 대한 사후관리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맡고 있으며,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광고를 스스로 심의하는 자율심의를 준비 중이다. 다만, 정부와 업계가 허위광고 근절에 노력을 기울여도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해외 사업자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가 미지수다. 관련 정책을 마련한다면 이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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