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코리아 x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케일업코리아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와 함께 스타트업의 실력과 성과를 알리고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농식품을 넘어 ESG, 푸드 테크와 그린 바이오, 식품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타트업의 성장사와 고민, 그리고 이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소속 스타트업 네 곳이 스케일업코리아의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여성을 위한 고단백·저당 단백질 그래놀라와 쉐이크를 만드는 ‘레디블룸’ ▲자녀의 마음으로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을 지킬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를 선보인 ‘프롬차일드’ ▲식품 기업, 수입 유통사의 어려움을 해결할 플랫폼 푸딜을 개발 중인’ 아시안푸드컨넥트’ ▲누구나 손쉽게 온라인으로 식품을 시식하도록 돕는 ‘푼타컴퍼니’ 등이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케일업 참가 스타트업 성과 점검 현장. 출처 = IT동아
스케일업코리아는 이들 스타트업의 대표를 만나 창업을 한 이유와 강조하고 싶은 기술 혹은 상품,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이 과정에서 마주친 도전 과제를 각각 물어 ‘인터뷰’를 구성했다. 이어 인터뷰와 도전 과제를 분석해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도울 분야별 전문가를 섭외해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조언’을 진행했다.
스케일업 프로그램 종료 후 한 달이 지난 12월, 스케일업코리아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소속 스타트업 네 곳의 대표와 함께 그 동안 이룬 성과를 점검했다. 스케일업이 이들 스타트업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좋았고 어떤 프로그램이 더해지기 원하는지를 물었다. 나아가 스케일업 이후 세우거나 변경한 이들의 2023년 계획도 밝혔다.
스케일업, 스타트업 운영과 성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략 세우는 계기
박규민 레디블룸 대표는 스케일업으로 유통 채널 입점, 해외 수출 전략을 점검했다. 그 가운데 권오숭 킬사글로벌 법인장과 함께 세운 해외 수출 전략, 상품뿐만 아니라 기술을 판매 혹은 연계하는 방안을 배운 점이 유용했다고 밝혔다. 레디블룸은 홍승우 인터파크 팀장과도 만나 유통 채널 입점과 홍보 전략을 다듬었다.
스케일업 참가 소감을 밝히는 김효길 아시안푸드컨넥트 대표. 출처 = IT동아
김효길 아시안푸드컨넥트 대표는 스케일업이 스타트업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랜 시간 해외 수출과 무역을 담당한 전문가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디지털 전환으로의 발전 방향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효길 대표는 강재상 패스파인더넷 대표의 미래 컨설팅, 김유광 한국벤처컨설팅 이사의 투자 전략 덕분에 아시안푸드컨넥트가 나아갈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노하윤 프롬차일드 대표는 스케일업에서 상품 브랜딩과 자사몰 활성화 전략을 전수 받았다. 그녀는 상품 브랜딩 컨설팅을 받으며 멘토인 강재상 패스파인더넷 대표의 따뜻한 조언과 위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자사몰 활성화와 데이터 분석 기법을 알린 구자근 한양대학교 에리카 교수에게는 프롬차일드가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분석 기법과 운영 전략을 배웠다면서, 이들 스케일업이 다음 단계로 발전할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는 스케일업에서 부문별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눠 즐거웠다고 말한다. 자신이 만든 온라인 시식 서비스 식후경을 어떻게 성장으로 이끌지 궁금했던 차에, 김보라 더볼트 대표의 브랜딩 전략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전문가인 홍승우 인터파크 팀장과의 성장 전략 논의도 유익했다고 강조했다.
매출 상승, 성장 전략 수립, 위로와 조언 등 다양한 도움 받아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이들 스타트업은 저마다 사업 구체화와 확장, 홍보 마케팅 등 운영 전략을 가다듬었다.
스케일업 참가 소감을 밝히는 박규민 레디블룸 대표. 출처 = IT동아
박규민 레디블룸 대표는 ‘유통 채널 여러 곳에서 상품끼리 판매량을 잠식하는 것을 막으려면 핵심 채널을 신중하게 정해 집중 공략하라’는 조언을 따른다. 소비자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유통 채널을 간소화 중이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몇몇 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기술의 공동 연구 개발도 논의 중이다. 유통 채널의 선택과 집중, 기술 공동 연구를 마친 후 해외로의 상품과 기술 수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효길 아시안푸드컨넥트 대표는 온라인 무역 플랫폼 ‘푸딜’의 개발 방향을 정하고 단기부터 중장기까지의 목표를 세웠다. 플랫폼 개발 방향과 스케일업 방안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스케일업 기사를 보고 제품 수출을 의뢰한 기업도 나왔다며, 아시안푸드컨넥트의 경험과 기술이 시장에 도움을 준다는 확신도 얻었다고 한다. 사업을 하다가 큰 어려움을 겪어 힘들고 지친 차에, 스케일업이 준 자신감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고도 밝혔다.
스케일업 참가 소감을 밝히는 박진우 프롬차일드 이사, 노하윤 대표, 정윤주 이사(왼쪽부터). 출처 = IT동아
스케일업 기간 동안 프롬차일드의 매출은 약 30% 늘었다고 한다. 노하윤 프롬차일드 대표는 브랜딩 관련 전문가 조언을 반영하는 한편 주요 사용자층을 만나려 각종 산악회와 행사를 종횡무진 다니며 발로 뛴 덕분이라고 밝혔다. 자사몰 활성화 전략과 함께 물동량을 늘린 것 역시 큰 도움이 됐다. 스케일업 기사 덕분에 스타트업 프롬차일드의 장점과 성과, 철학과 신뢰를 더 널리 알렸고, 그 계기로 우리나라 대기업 여러 곳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 역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5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스케일업이 이 성과를 거두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스케일업 이후 브랜드를 더 깊게 고민하고 그 결과를 검증하려 최근 열린 코엑스 푸드위크 박람회에 참가, 다양한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고도 말했다.
전문가 조언이 가장 유익, 더 많은 전문가와 더 자주 만나고파
서울먹거리창업센터의 스타트업 대표 네 명은 입을 모아, 스케일업 프로그램 가운데 전문가 조언이 아주 유용했다고 말한다.
스케일업에 참가 중인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 출처 = IT동아
다른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도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한다. 스케일업코리아의 전문가 조언은 스타트업 대표의 심층 인터뷰와 비즈니스모델 분석을 거쳐 ‘스타트업의 고민과 도전 과제를 듣고 이를 해결해 줄 가장 알맞은 전문가’를 섭외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즉, 스타트업별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에 이번 스케일업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의 대표들은 모두 ‘전문가 조언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먼저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한,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전문가를 더 많이 섭외해 스타트업의 다채로운 고민을 해결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자연스레 이는 ‘전문가 조언을 여러 번 받았으면 한다’는 의견으로 이어진다.
전문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참가하는 ‘다대 일 전문가 조언’, 첫 미팅을 킥오프 미팅(첫 만남)으로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 두 번째 미팅을 심화 미팅으로 꾸리는 ‘심화 조언’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케일업 참가 기업 성과 점검 현장. 출처 = IT동아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인터뷰 ▲비즈니스모델 분석 ▲전문가 조언 ▲성과 점검 등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기사로 만들어 배포한다. 배포된 기사가 스타트업을 알리는 데 유용했다며 ‘기사 배포 횟수’가 늘어났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스케일업 토대로 2023년 도약할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타트업들
스케일업 프로그램 이후,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스타트업 네 곳은 2023년 도약을 노린다. 원래 잘 하던 부분을 강조하고 그간 이룬 성과로 배를 만들고 스케일업의 돛을 단다.
레디블룸 자사몰. 출처 = 레디블룸
박규민 레디블룸 대표는 2023년 단백질 식품 신제품을 공개한다. 언제 어디서나,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먹도록 설계한 제품이지만, 레디블룸의 철학인 고단백과 저당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대학교 연구소와는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한결 먹기 좋은 식품을 만드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수출입의 모든 것을 해결할 플랫폼 푸딜. 출처 = 아시안푸드컨넥트
김효길 아시안푸드컨넥트 대표는 수출입 무역 플랫폼 푸딜의 베타 버전을 12월 중 공개한다. 이후 2023년 정식 버전을 판매한다. 상품을 수출하기 전 철저히 조율해야 하는 국가별 상품 기획, 수출국 현지의 시장 정보와 판로 등 풍부한 지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소량 상품만 수출해 현지의 시장 반응을 엿보도록 돕는 기능, 사기 피해나 무역 변수를 최소화하는 기능도 가졌다. 푸딜을 토대로 김효길 대표는 신규 아이템 100개와 매출액 100억 원을 함께 기록할 예정이다.
묶음 구성을 마련한 프롬차일드의 자사몰. 출처 = 프롬차일드
노하윤 프롬차일드 대표는 2022년에 거둔 성과를 토대로 유통 판로를 굳히고, 2023년에는 스케일업의 조언을 따라 제품 상표를 더 간결하게 다듬는다. 제품 종류를 늘리고 포장도 바꿔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단백질 파우더와 컵 죽처럼 ‘부모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으로 소비자를 위해 만든’ 신제품을 앞세워 단백질 케어 푸드 시장, 나아가 건강 전반을 보듬는 메디 푸드 시장을 차근차근 공략한다.
온라인 시식 서비스 식후경 2.0은 더 고도화 예정이다. 출처 = 푼타컴퍼니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는 2022년 온라인 시식 서비스 식후경 2.0의 서비스 안정화에 힘쓴다. 기존에는 없던 이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하도록 이끌고, 스케일업에서 얻은 조언과 지식을 토대로 2023년 식후경에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서비스를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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