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카뱅과 토스, 소비자 울리는 피싱범죄 어떻게 대응하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17 19:05:23
조회 162 추천 0 댓글 0
[IT동아 정연호 기자] 금융피해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받던 인터넷은행들이 범죄 탐지·예방을 위한 기술과 피해 보상제 등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와 피해액, 출처=통계청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건수는 2019년 3만 7667건으로 최대를 기록하고 2021년 3만 982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피해금액은 2018년 4040억 원에서 2021년 7744억 원으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2021년 기준 누적 피해액만 3조 8681억 원.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도 2019년 2963건에서 2021년 1만 7841건(피해금액 126억원)으로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장을 개설할 때 신분증만 제시하면 될 정도로 간단한 비대면금융의 편리함은 양날의 검이 됐다는 지적이다. 검찰을 사칭해 겁을 주며 돈을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은 터치 몇 번으로도 송금이 가능한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피해가 커지고 있다.

또한, PC나 휴대전화에 있는 여권, 신분증 사진을 탈취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비대면대출로 받은 대출금을 빼 가는 피해 사건도 있었다. 위조 신분증을 은행의 시스템이 걸러내지 못하는 사례도 언론을 통해서 공개됐다.

금융범죄를 탐지하고, 걸러낸다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위조신분증을 가려내는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맨눈으로 구별이 어려운 위조신분증의 패턴을 찾는다. 고위험 신분증을 우선 검수하도록 신분증 제출자의 거래 이력과 진위확인 상태 등에 따른 부정 사용 가능성을 계산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기술 도입 후 3개월 만에 1만 9천 건, 하루 평균 200건의 신분증 사본 및 부정 제출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카뱅은 부정거래 탐지를 위한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 앱을 걸러내는 솔루션, 의심계좌 탐지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카뱅 사칭 범죄 예방의 목적으로는 전화번호 진위확인 ARS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뱅 측에 따르면, 카뱅은 문자나 전화로 대출을 권유하지 않는다. 이런 내용의 문자나 전화가 온다면 ‘1599-6744’에 전화해 해당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카뱅 번호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카뱅의 금융안심보험, 출처=카뱅 홈페이지



카뱅은 온라인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할 때 최대 500만 원까지 손실액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금융보험상품도 제공한다. 가입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이다. 아직 연령 확대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부터 금융안심보험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카뱅 앱에서 금융안심보험 이벤트 페이지 ‘지금 무료 선물 받기’를 누르면 연결되는 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무료 이벤트 혜택이 끝나도 보험은 유료 결제로 이어지지 않고 종료된다.

최근 논란이었던 통장 협박과 관련해 카뱅 관계자는 “적극 중개 등 차별화된 사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장 협박은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송금해 해당 계좌 거래를 정지시키는 수법을 말한다. 신고 취소를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통장 협박 피해자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카뱅은 미흡한 대처로 비판을 받았다.

관계자는 “통장 협박 등 모르는 자금이 입금돼 지급 정지되는 명의인의 구제를 위해 (보이스피싱)피해자와 명의인 간 합의를 적극적으로 중개하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에선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돈을 받은 이용계좌는 거래제한이 됐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피해자금을 입금받은 계좌주(명의인)에게 접근해 지급정지해제를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이다(실제로 사기범은 해제 권한이 없다).

별도 구성된 카뱅 금융사기전담 상담센터에서 통장 협박과 관련된 이슈를 24시간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2~3개월 소요되는 피해구제신청-금융감독원 환급결정에 비해 빠른 이슈 해결이 가능하다는 게 카뱅 관계자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도 신분증 사진의 원본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신분증 정보를 금융결제정보원 정보와 대조하고, 수기로 한 번 더 확인을 거친다. 계좌 개설 때 제출된 신분증 사진이 다른 사람 휴대전화에 있던 신분증 사진을 찍어서 올린 것인지도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토스의 안심보상제, 출처=비바리퍼블리카



토스 안심보상제는 금융 사기 피해자를 구제하는 제도다.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의 금융피해를 토스가 책임소재를 따지지 않고 보상한다. 사고 발생 15일 안에 토스 고객센터에 접수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 범위는 금융사고의 경우 1회 5천만 원, 중고사기는 1회 50만 원까지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작년 금융사기를 당한 2500여명이 토스 안심보상제도로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총 보상 금액만 15억 8천만 원에 달한다. 안심보상제도는 별도의 상품 가입이나 비용 지불 없이도 토스를 통한 모든 송금에 적용된다.


안심보상제 이용 조건, 출처=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토스 플랫폼에서 거래하도록 만든 안전장치”라며 안심보상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사기 피해액을 회수하지 못해도 토스에서 피해자에게 보상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어뷰징을 막기 위한 이용 조건은 있다. 중고사기는 1회 보상을 받고서 추가 사용이 제한된다. 피해금액을 회수했을 때, 보상금을 토스에 전달하면 이용 제한은 해제된다.

토스는 의심 거래와 악성 앱도 탐지해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가족 보안 알리미는 사기 의심 거래를 탐지하고, 이용자가 등록한 가족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피해를 최소화할 절차와 방법도 안내된다. 토스 송금 시엔 받는사람 계좌가 경찰청이나 더치트 등에 사기로 신고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보안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화이트해커(보안 시스템 취약점을 찾는 전문가) 등이 포함된 토스 보안 기술팀이 악성앱 등 보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 토스 이용자는 앱을 켤 때 악성 앱을 삭제해야 한다는 알림을 받는다. 악성 앱을 지울 때까지 토스 송금, 결제 등의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 시스템을 통해 67만 개의 악성 앱을 탐지했고, 한 달 동안 1만 6000명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카카오 "올해는 문제 점검하며 내실 다지고 AI, 헬스케어에 집중할 것"▶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 경쟁··· 네이버·카카오의 전략과 행보는?▶ 나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카뱅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 활용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2410 [농업이 IT(잇)다] 일루베이션 “3D 돼지 무게 측정, 축산가에 새 가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4 166 0
2409 [시드팁스] 인슈딜, '양도 가능한 연금 보험, 해약보다 중개 플랫폼이 이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4 127 0
2408 [스케일업] 펫나우 [3] 해외 기업과 만들 ‘혁신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 모습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4 946 0
2407 갤S23 패키지, 무라벨 페트병… 소비자 ‘공감’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3 316 0
2406 "보고 싶지 않은데 자꾸 떠요"... 음란물에 노출되는 아이들, 어떻게 막아야 하나? [9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3 7339 7
2405 사진영상 전시회 CP+ 2023 개막, 주목할 광학 기기는?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3 1633 4
2404 퇴출 거론되는 美 가스레인지, 국내 실정과 큰 관련 없어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3 2545 14
2403 [IT신상공개] 낙하 위험 없는 운동용 이어폰, 소니 플로트 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3 206 0
2402 "실례지만 누구세요?"... 진화하는 카카오톡 메신저피싱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2 3317 0
2401 [시드팁스] 퓨쳐리즘랩스 이범근 대표, “가상자산도 또 하나의 투자 상품일 수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2 149 0
2400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8. 블록체인 프로젝트 검증하기, 세 번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2 131 0
2399 굿파머스그룹·씨앗 “농부 지식자산을 인공지능 농업 토대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2 136 0
2398 [가상자산 제대로 알기] 14. STO(증권형 토큰 발행)의 새로운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2 129 0
2397 [마인드테크 시대가 온다] 1. 마인드테크가 뜨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2 144 0
2396 [IT애정남] 지금 13세대 코어 PC 사려면 DDR4? DDR5? 어떤 메모리 선택?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1 1629 0
2395 피싱과 금융사고에 취약한 인뱅...안전망 구축 필요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1 1156 0
2394 한 주 앞으로 다가온 MWC 2023, 주요 참가 기업과 의제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1 200 0
2393 [뉴스줌인] NFT 아트 전시회에서 먼저 만나는 LG전자 최신 TV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763 0
2392 LG유플러스의 '무료 유심교체'..해킹 피해 줄일 수 있을까?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1747 2
2391 [메타버스에 올라타자] 2. 메타버스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157 0
2390 인공지능, 검색광고 대행에 콘텐츠도 만들어주는 시대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141 0
2389 이중 인증 유료화 나선 트위터, 나비 효과 불러오나 [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4521 7
2388 [주간투자동향] 모요, 3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585 0
2387 [농업이 IT(잇)다] 고기365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뷰’ 온라인 쇼핑 경험 제공”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236 0
2386 [농업이 IT(잇)다] 고기365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뷰’ 온라인 쇼핑 경험 제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154 0
2385 [스타트업리뷰] 24시간 인공지능 관리, 보라웨어 검색광고 AI 써 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3794 1
카뱅과 토스, 소비자 울리는 피싱범죄 어떻게 대응하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162 0
2383 [스케일업] 이노디테크 [3] “현장 영업은 사람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155 0
2382 디지포레 박성훈 대표, “산업 현장이 원하는 메타버스를 개발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818 1
2381 애니온넷 “IoT에 특화된 SI 기업? 바로 여기에 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6 175 0
2380 [스타트업 리뷰] IT운영전문가 시선에서 본 인포플라의 ‘IT장비 비밀번호 자동변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6 140 0
2379 [디지털 취약 극복]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장애인·고령자 위한 키오스크 표준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6 909 0
2378 [IT신상공개] HEDT 시장 재편 노린다, 인텔 제온 W-3400·2400 시리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6 126 0
2377 이렇게 많아? MSI, 형형색색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대거 선보여 [3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6 6255 5
2376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지속가능성 솔루션에 ‘올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140 0
2375 우울과 불안 불러오는 스마트폰 중독... 디지털 디톡스 필요해 [2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5813 15
2374 [농업+IT=스마트팜] 3. 스마트팜 구현 솔루션 이해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121 0
2373 어도비, 2023 디지털 트렌드 발표··· '콘텐츠와 업무 효율화가 핵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787 0
2372 [스케일업] 레다게임즈 [3] 김도형·송경 버프스튜디오 “줄거리·재미 토대로 BM 다각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136 0
2371 [리뷰] ‘내돈내산’ 갤럭시 S23 울트라 ‘데이원’ 리뷰 [2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2768 14
2370 공정위, 카카오T 콜 몰아주기 제재...카모 "가맹우대 아닌 소비자우대했다"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1531 0
2369 [IT애정남] 화제의 호그와트 레거시, PC 권장 사양 맞춰주세요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1596 2
2368 [뉴스줌인] ‘멀티 클라우드’로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 강화 노리는 오라클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186 0
2367 '결말 포함' 드라마·영화 요약 영상에 울상인 콘텐츠 업계 [3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3294 12
2366 [스케일업] 누비랩 [3] 나주시 초등학교 영양 선생님들이 체험한 ‘AI 푸드 스캐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157 0
2365 [IT신상공개] 중급자용 경량 카메라 시장 노린다, 캐논 EOS R8 · R5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3024 6
2364 발뮤다 실적 악화에 ‘발뮤다 폰 후속, 출시 계획 정지’ [1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2372 0
2363 [주간투자동향] 엔젤스윙,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155 0
2362 [IT애정남] 램 업그레이드하면 그래픽카드가 자동 변경되는 노트북? 진짜 있나요?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0 2520 9
2361 검색광고 성과 향상 ‘자동화 솔루션’으로 편리하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0 141 0
뉴스 ‘열혈사제2’ 김남길-성준, ‘강 대 강’의 만남 이뤄질까?...궁금증 UP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