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4개국 가운데 한국 증시만 답보하는 상황 속 외국인 '큰 손'의 매수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연속적으로 순매수가 이어진 종목은 현대글로비스(086280)와 삼성화재우(000815)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11일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와 삼성화재 우선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으며 삼성화재 우선주는 11.45%, 현대글로비스는 4.59%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네이버주식 캡처
이 두 종목의 공통점은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현재 장기 성장의 초입 단계에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는 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물류 흐름이 불확실해지면서 완성차 해상운송(PCC) 운임이 꺾이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실적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화재 역시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수치다.
또한 삼성화재는 중장기 목표 주주 환원율을 50%로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17일 삼성화재는 38만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와 더불어 삼성화재 우선주도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순매수 규모보다 중요한 건 '연속' 순매수 흐름
사진=네이버주식 캡처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한국항공우주(047810)도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장기적으로 전력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 또한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 수리온 등에서 해외 수주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 등도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게임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크래프톤(259960)을 비롯하여 엔씨소프트(036570)도 연속으로 사들이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국내 증시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보고 순매수 규모보다 '연속 순매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주요 매수 수급은 외국인이다. 특히 외국인 수급의 수익률 결정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은 주로 좋은 흐름을 보이지만, 일반 투자자가 수급 분석을 마치고 매수할 때는 이미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로 전환하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그렇기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계속 지속하는 업종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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