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찐팬" 에픽하이, '글로벌 인기'가 BTS 슈가 RM 덕분? 왜?

BTS 멤버 슈가와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 사진=슈가 유튜브 슈취타

래퍼 타블로가 에픽하이가 갑자기 얻은 전 세계적 인기의 비결이 방탄소년단 덕분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원조 한국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인 타블로를 비롯하여 이장원, 가비, 우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2003년 당시 신생 소속사였던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에픽하이 멤버들은 첫 데뷔부터 'Map of the Human Soul'을 발매하며 한국 힙합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

데뷔 20년이 지난 타블로는 아직까지도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묘사한 가사를 활용하여 전무후무한 그들만의 색채로 자리매김했다. 특이한 점은 당대 함께 활동했던 가요계 그룹은 대부분 소식이 끊기거나 근황을 알 수 없는 것에 비해 에픽하이는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타블로는 그들의 글로벌 인기 비결을 털어놓는 도중 BTS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타블로는 사실 BTS 멤버 RM과 슈가가 에픽하이 팬클럽 멤버라며 에픽하이의 음악을 듣고 지금 방탄소년단 색채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심지어 "그 두 명은 에픽하이의 또 다른 멤버"라고 발언하여 깊은 유대관계를 자랑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방탄소년단 RM과 슈가는 데뷔 초부터 에픽하이에 팬심을 드러내며 진짜 그들의 음악을 열렬히 사랑했던 '성덕(성공한 매니아)'으로 유명했다. 심지어 RM은 처음 랩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에픽하이의 'Fly'를 듣고 나서부터였다"고 인터뷰하여 전 세계 아미들에게 에픽하이가 누구냐는 의문을 심어주기도 했다. RM은 본인이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한 후에도 에픽하이 신곡이 나오면 제일 먼저 본인 SNS에 홍보하며 진짜 팬심을 드러내기로 유명하다.

14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타블로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탄소년단 슈가 역시 RM 못지않게 에픽하이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유명한 팬이다. 실제로 에픽하이 팬클럽인 '하이스쿨'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슈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슈취타'에서는 5번째 게스트로 타블로를 초대할 정도였다. 이날 슈가는 "저를 꿈꾸게 만드는 롤모델"이라는 최고의 찬사와 함께 그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날 슈가는 "제가 가수를 꿈꾸던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 그룹이 에픽하이"라며 "아직도 음악적으로 벽에 부딪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에픽하이 음악을 듣는다"고 말해 '찐팬'임을 인증하였다. 

이에 타블로는 "사실 내가 육아하면서 대중들에게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네가 가끔 나의 노래를 듣고 힘이 났다거나 느끼는 감정을 공유해 줄 때마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서로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존재임을 인정했다.

방탄소년단은 공개 인터뷰에서도 "에픽하이로 인해 꿈을 꿨고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그들과의 돈독하고 특별한 우정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였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해외에는 덜 알려졌던 에픽하이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진짜 에픽하이의 멤버인 투컷과 미쓰라를 향해 "니들은 팝스타 병에 걸렸다"라는 쓴소리를 남기도 하여 그동안 그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에픽하이와 방탄소년단의 특별한 인연을 짐작할 수 있는 이번 에피소드는 14일 MBC '라디오 스타' 오후 10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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