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돼지곰탕은 조금 낯선 음식이다. 보통 돼지국밥이나 순대국 정도가 돼지로 만드는 국밥이기 때문. 전통적으로 곰탕이라고 함은 소의 살코기를 메인으로 푹 삶아 맑은 국물을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걸 돼지로 구현한 것이 바로 돼지곰탕이다.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돼지곰탕으로 뉴욕 베스트 맛집에 선정된 옥동식이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돼지곰탕 컨셉을 들고나왔다. 이후 박찬일 쉐프가 하는 광화문국밥도 사실 맑은 돼지곰탕 스타일이지만 박쉐프는 그냥 돼지국밥이라고 부른다.
미쉐린 쉐프의 맑은 돼지곰탕을 맛볼 수 있는 온고식당
온고식당 입구
온고식당 메뉴판
소담한 크기의 온고식당 주방 전경
만두가 나오는 정식 메뉴 출시 소식
최근 지인의 제보로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온고식당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식당이었고 화려한 곳은 아니었는데 미쉐린 출신의 젊은 주방장이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갔다. 물론 언제나 그렇지만 내돈내산 리뷰다.
먼저 냉제육을 주문했다. 미나리무침과 얇게 썰어낸 냉제육의 궁합이 좋았다. 냉제육 자체는 잘 삶았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쫄깃한 식감이 안주로는 그만이었다. 접시 만두와 들기름 메밀전도 주문했는데 이것들도 모두 한결같이 깊은 맛이 났다.
온고식당 찬류
온고식당 찬류
온고식당 찬류
온고식당 냉제육
온고식당 미나리무침
온고식당 미나리무침
온고식당 냉제육
마지막으로 돼지곰탐을 주문하면서 돼지불고기도 궁금해 같이 주문했다. 먼저 돼지불고기는 적당한 불향과 함께 반찬으로 먹기 딱 좋았다. 그리고 이날의 핵심 메뉴 돼지곰탕. 일단 국물을 먼저 먹어봤는데 어라? 냄새가 전혀 없다. 잡내를 아주 잘 잡았다. 그리고 안에 들어간 고기는 기본적으로 수육으로 먹었던 고기와 동일했다. 설렁탕처럼 소면을 내어주길래 같이 먹었더니 맑은 설렁탕을 먹는 느낌.
온고식당 들기름 메밀전
온고식당 찐만두
온고식당 돼지곰탕
온고식당 김치
소면을 넣은 돼지곰탕, 온고식당
온고식당 돼지불고기
결론적으로 여기 돼지곰탕 진심이다. 계산하면서 아주 짧게 쉐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젊고 아주 똘똘한 친구였다. 스스로 많은 맛집을 돌아다니며 비법을 물어보기도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다. 무엇을 하든 이런 열정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듯하다. 아니 이미 그는 성공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단지 몰라볼 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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