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대 감소를 보이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2023년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대 감소를 보이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24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297조9천728억원이었다. 이는 초반 증권사들의 연간 추정치 400조5천103억원과 비교해 25%나 적은 수치다.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특히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7조3천590억원으로, 최초 예상치의 74%나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 전망치가 8조3천556억원으로, 작년 초 전망치의 3배에 달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대비 3% 감소에 그쳤고,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등도 낮아진 전망치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의 실적 전망은 대조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초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올해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실적 개선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2천784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SK하이닉스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업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가격 반등과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지적하며, 반도체가 올해 시장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의 경우, 지난해 호조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가 있어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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