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현재 중국의 취업 시장이 매우 암울한 가운데, 심지어 일선 도시에서도 이상적인 직업을 찾는 일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문매체 칸중국은 특히 2024년에는 졸업생 수가 1,17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업 경쟁과 압박이 역대급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년 공학 석사로 졸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10월에 받은 월급이 겨우 3,000위안(약 58만 원)이었다"며, "현실이 너무나 참혹하다"고 호소했다.
다른 네티즌은 "반개월 동안 일을 하고 나온 월급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렇게 낮은 급여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기본급 5,000위안(약 97만 원)을 기준으로 실제 근무한 일수 12일을 계산해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한 여대생이 2차 대학 졸업 후 환경미화원으로 일자리를 구했다는 이야기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사천성의 외딴 산촌에서 태어나 예술을 전공하며 꿈을 키웠지만, 졸업 후 취업난 속에서 결국 환경미화원을 선택했다. 이 사례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지만, 동시에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재 취업 압박 속에서 많은 1차 대학과 대학원 졸업생들이 가사도우미, 경비원, 택배 등 단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무 요구 사항은 점점 더 비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1학년 때부터 인턴을 시작해 신미디어 운영과 예능 프로그램 감독, 넷이즈와 클라우드 뮤직에서 인턴을 하면서 비즈니스 관련 일도 했지만, 졸업하고 나니 월급이 3,000위안(약 58만 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이 오랜만에 구직 앱을 열어 봤다며, 기업들이 제시하는 급여가 2~3천 위안(한화 약 38만원~58만원)밖에 안 되는 한편, 단 하루만 휴무를 주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배우는 과정을 제공한다며 2천 위안(한화 약 38만원)을 주겠다고 하는 한편, 과정을 마친 후에는 성과에 따라 4~5천 위안(한화 약 77만원~96만원)을 주겠다는 기업도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았다.
면접에서 제시한 급여가 이후 터무니없이 삭감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회사가 면접 전에는 매력적인 급여를 제시하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급여를 대폭 낮추어 구직자를 당황하게 하고 실망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회사를 떠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급여를 받지 못했다"며, "채용 공지에서 기본 급여 1만 위안(한화 약 194만원)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회사에 들어가 보니 수습 기간의 급여는 8천 위안(한화 약 154만원)이고 그마저도 20%를 더 깎는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직업을 찾지 못한 현실적인 압박에 직면한 많은 졸업생이 자유 직업이나 늦어지는 취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절망적인 취업 현실에 1인 방송 업계로 몰리기도 하지만, 1인 방송으로 성공하는 사례는 마치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드물고 대다수 사람은 단지 1인 방송 난민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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