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해 "박 전 장관이 우리 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공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며 서대문을 투입 의사를 전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0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해오셨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 오셨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내린 당의 결정을 수용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을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서는 "어제도 논의했으나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경기 용인갑 투입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산 부산진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날 '컷오프' 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수도권 재배치 여부에 대해 "추가로 논의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관위는 현재까지 단수추천 또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은 '보류' 지역에 대해서는 21일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장 총장은 수도권 후보 미확정 지역의 재공모 가능성을 묻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서 발표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추가로 공모할지, 아니면 영입 인재나 다른 분 중에서 우선추천할지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에 몰린 신청자들의 수도권 재배치 가능성에 "그들의 의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재배치할 수 있는 후보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고, 컷오프 대상자의 험지 재배치에 대해서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총장은 일부 공천 탈락자들이 '시스템 공천이 무너졌다'며 공개 반발하는 데 대해선 "결과에 불만족스러울 순 있겠지만, 그것을 시스템 공천이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반박했다.
다만, 전날 공관위에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공천 심사 탈락자를 경선에 추가한 사례가 1명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에서 '서울 강동 농협에서 직원 동의 없이 월급에서 정치 후원금을 공제한 뒤 전주혜 의원 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선관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확인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 공천을 신청했고,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과 경선을 치른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마치 지역 농협에 후원금을 요청한 것과 같이 보도한 것은 명백히 허위 사실이다. 맹세코 해당 농협에 후원을 요청한 적도, 후원을 요청할 이유도 없다"며 "악의적인 허위 보도에 민형사상 법적 책임은 물론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총장은 오는 23일 창당대회를 여는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대표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맡을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고, 비대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대표로 검토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분을 염두에 두고 고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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