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전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 3월 29일 8만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8만원대를 넘어선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3월 마지막날인 29일 장중 8만25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또한번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8만2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21년 8월 10일(8만2300원)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3월 19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고, 그 규모는 3조3355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도 1조245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향후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도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로 전세계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9만4000~10만원으로 제시하며 주가 상승을 점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31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9조9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509%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HBM 제품은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실적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HBM 공급 우려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 회복과 HBM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건데, 문제는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전자'를 돌파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도세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3월 19일부터 28일까지 4조4988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세를 기록한 건 2거래일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까지 상승하기 위해선 개인투자자의 투심이 회복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투자자 비중은 67.0%에 달한다"며 "주가 상승세를 기회 삼아 삼성전자에서 탈출하는 개인투자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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