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대전시는 지난 3월 영업 종료 후 올해 철거될 예정인 '유성호텔'에 대해 기록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1966년에 개장해 58년 동안 유성온천을 지켜온 유성호텔의 폐업은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성온천의 쇠락을 상징하는 동시에, 6·70년대 신혼여행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장소의 소멸이라는 상실감을 더해 유성호텔 숙박 챌린지로도 관심을 모았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기록화사업은 사진과 영상 촬영, 도면화 작업 등을 포함하여 숙박부, 객실 번호판 등 유성호텔의 경영과 운영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을 수집한다. 또한 마지막까지 유성호텔을 지킨 직원들과 이용객들에 대한 구술 채록도 포함된다.
특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VIP실 313호에 대한 조사와 기록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방은 1970년대 특별히 조성된 방으로,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정치인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내부에는 고급스러운 엔틱 가구와 샹들리에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기록화사업의 중요한 성과로 기대된다.
유성호텔 도면 등지류자료
이번 기록화사업은 유성호텔뿐만 아니라 호텔 리베라(전신 만년장)로 상징되는 유성온천 전반에 대한 기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성온천이 근대도시 대전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함께 기록될 예정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유성온천은 보문산과 함께 오랫동안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도심 휴양공간"이라며, "올해 기록화사업 결과물은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옛 충남도청사 내에서 특별전시실을 조성해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부터 대전시는 비등록·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기록화 작업을 '도시기억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근현대문화유산 기록화사업과 지역 리서치를 포함하며, 대전문화재단이 위탁해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 대전형무소 관사, 옛 정동교회, 목동선교사 가옥, 중앙시장 해방촌, 한밭운동장, 화양소제고적보존회 자료 등을 기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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