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의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대규모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여성 중 주식평가액 상위를 유지했다 (자료=리더스인덱스)
[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삼성가의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대규모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여성 중 주식평가액 상위를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2조1천689억원 상당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주식 가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417명의 주식 가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는 지난해 1월 대비 약 0.3% 증가한 24조1천975억원의 주식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32%를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지분 가치가 1.1% 증가해 7조3천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그녀는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SK와 LG 일가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다. SK㈜ 지분을 보유한 최기원 행복
나눔재단 이사장은 주식 가치가 14.2% 감소하여 7천876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는 4.3% 감소한 5천6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구연수 씨는 각각 8위와 19위에 랭크되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6위, 이명희 회장이 7위를 기록했으며,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으며, 이들의 지분 가치는 전년 대비 23.7% 상승했다.
이처럼 삼성가의 세 모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블록딜 이후에도 여전히 주식평가액 최상위를 유지하며, 국내 주요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대표 주주들의 지위 변동과 경제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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