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나경원·윤상현, '영부인 메시지 읽씹' 한동훈 비판 일색

SMNEWS

2024.07.05 1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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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은 5일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 파우치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경선 과정에서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경쟁하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식이 끝난 뒤 원희룡 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자가 아니라, 영부인이 국민에게 어떤 의혹을 사고 있는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 또는 그 이상 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당내에서 여러 전략 검토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거쳐 잘 추진해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점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과 국가를 위해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며 한 후보를 향해 "국민들의 질문을 피하고 말을 돌릴 게 아니라, 국민 의문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제는 (한 후보가)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함으로써 결국 불리한 선거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결정적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

나경원 대표 후보도 기자들에게 "한 후보의 정치적 판단력이 상당히 미숙했다"며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했다. 한 후보가 이제라도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정말 다 깨지겠다"며 "쪼개질 결심, 헤어질 결심이 아닌 하나 될 결심이 되어야 하고, 우리 당의 가장 고질적 문제인 계파 갈등이 계파 충돌로 이어져 모두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상현 후보는 "정치 이전에 가장 중요한 건 인간적인 신뢰"라며 "인간적인 신뢰 회복이 우선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는 "아침에 설명했으니 더 이상 답변 안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 김여사에 한동훈 무응답 의혹…"구체적 말씀 적절치 않아"▶ 한동훈,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 파우치 관련 문자 '읽고도 모른척 '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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