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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어 노숙하는 중국 청년들...'공산주의는 지상낙원?'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3 15: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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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의 한 사찰에서 젊은이들이 소원을 빌고 있다.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경제가 계속 악화되면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거리에서 노숙하는 등 상식 밖의 사회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7월 광둥성 선전 룽화 버스 정류장 광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영상에는 많은 사람이 노숙하고 있는데, 이 중 많은 비율이 청년층이었다. 많은 청년이 광장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올해는 정류장이나 공원, 광장 등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이는 일자리 찾기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자리 찾기가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전 룽화 버스 정류장 광장 근처에서 잠을 자는 청년들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에는 한 청년이 땅에 앉아 팔을 베고 잠을 자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6월 29일 엑스플랫폼의 네티즌 진상미디어는 6월 25일에 청년들이 다리 밑에서 자며 공장 채용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은 현재 장쑤 지역에 많은 학생들이 머물고 있으며, 시간당 13~14위안(한화 약 2500~2600원)의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학생들은 전공 선택에 무력감을 느끼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 대신 "모든 길은 소와 말이 되는 길"이라고 표현했다.

높은 실업률과 일자리 찾기의 어려움은 젊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는 데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2월에 촬영된 한 사진에는 젊은 여자와 몇몇 청년들이 지하도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나이가 많지 않아 보이며,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거리에서 잠자는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많은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21일, 중국의 음력 설날 전날인 광둥성 둥관 창안진에서는 많은 노동자가 거리에서 잠자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타났다. 일부 청년들은 더 나은 장소에서 밤을 보내기 위해 영화관을 선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 촬영된 사진에는 집이 없는 청년들이 영화관에서 29.9위안(약 5700원)을 내고 3시간 동안 영화를 보며 잠을 자는 모습이 담겼다.

한때 중국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였던 선전 거리에서 지난해 3월에 촬영된 사진에는 많은 사람이 노숙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해외 주문 감소로 인해 실업자가 많아진 결과다.

영상 자막에는 "선전에서 이 장면을 보고 마음이 서늘해졌고, 가슴이 쓰라렸다"라고 적혔다.

지난했 5월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청년들이 집이 없어 광둥 둥관에 있는 파이프 안에서 지내는 모습이 담겼다.

경제난으로 인해 길거리나 지하도 등에서 노숙하는 청년들이 많은 가운데, 중국 당국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노숙자를 쫓아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하도에서 잠을 자던 청년들이 경찰에 의해 쫓겨나는 모습이 담겼다.

한 네티즌은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미국의 노숙자들도 최소한 살 길은 남겨줍니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도시 외곽에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지어줄 수 있는 선한 사람이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22년 4월 상하이 봉쇄 이후 많은 외지 노동자가 상하이 거리로 내몰렸다. 상하이 공항과 역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일부는 상하이를 떠나는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았고,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청년은 연애, 결혼, 집, 아이를 포기한 '사불 청년'의 삶을 살고 있다.

6월에 발표된 대학생 취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졸업생 중 48%만이 비공식 채용 통지를 받았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많은 명문대학 졸업생들조차 배달 일을 하고 있으며, 학력이 없는 청년들은 대부분 공장에 들어가지만 많은 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3월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친구가 실업 상태에 빠졌는데 겨우 28살이다. 6개월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결혼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아이는 1살이다"라며 "결혼할 때 집을 사기 위해 많은 빚을 졌다. 집 담보대출과 차 대출만 매달 5천 위안(약 95만 원)인데 집 담보대출을 갚을 수 없다고 해 나는 돈을 빌려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아이를 남겨두고 떠났다고 한다. 그는 일자리를 찾고 싶었지만 작은 도시에 일자리가 없고 대도시로 갈 여비와 숙박비조차 없었다. 현재 배달 일을 하고 있지만 실직자가 많아 배달 주문도 줄었다.

하루 평균 80위안(약 1만 5000원)을 벌면 많이 번다고 했다"며 "집이 법정에서 경매돼도 남은 담보대출은 갚아야 하고, 그의 가족이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해 온 재산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지난 5월 중국 웨이보에서는 "2024년 비참한 순위"가 화제가 됐다. ▲1위는 실업 ▲2위는 실업 + 저축 없음 ▲3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담보대출 ▲4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담보대출 + 자녀 양육 ▲5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 담보대출 + 자녀 양육 + 빚 ▲6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담보대출 + 자녀 양육 + 빚+ 채권 추심 ▲7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담보대출 + 자녀 양육 + 빚 + 채권 추심 + 질병 ▲8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담보대출 + 자녀 양육 + 빚 + 채권 추심 + 질병 + 부모의 병 ▲9위는 실업 + 저축 없음 + 주택담보대출 + 자녀 양육 + 빚 + 채권 추심 + 질병 + 부모의 병 + 주택 경매 순이었다. 이는 중국 청년들이 엄청난 생활고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청년 실업 문제를 정치 문제로 간주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 2019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천서자의 발췌 부분을 삭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천서와 우광은 중국 역사상 첫 농민 봉기를 일으켰고, "왕후 장성은 태어날 때 정한 것인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누구나 원하면 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당국은 직업을 잃고 높은 주택 담보대출을 부담하는 많은 청년이 봉기를 일으킬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 돈 떨어진 중국, 공산당 직원도 급여삭감 '폭동 52% 증가'▶ 중국, 일해도 굶고 안하면 굶어 죽고... '중국공산당만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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