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취업난과 실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배달업에 내몰리는 고학력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4월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7만 명의 석사와 박사가 배달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실업자, 창업 실패자, 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학생 등이다.
중국에는 약 700만 명의 배달원이 있는데, 그중 1%가 석사와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대 학력을 가진 배달원은 11%로 약 77만 명이며, 학사 학위를 가진 배달원은 3%로 약 22만 명이다. 약 105만 명에 달하는 고학력자가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배달 일을 하게 된 이유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2024년 중국의 대학 졸업생 수는 사상 최대인 1179만 명에 달했지만, 같은 해 상반기 GDP 성장률은 5%에 불과했다.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외국 기업들도 중국을 떠나면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했다. 거리로 내몰린 많은 졸업생들과 고학력자들은 배달업에 종사하게 됐다.
2021년 3월에는 한 젊은이가 어린아이와 함께 배달 일을 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다. 그는 원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으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5일, 장쑤의 한 배달원은 영상에서 자신이 회계학을 전공한 학사 학위 소지자라고 밝히며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학력과 배경을 가진 자신들의 상황을 공유하며 공감했습니다.
중국의 배달 업계는 이제 포화 상태가 되어 많은 배달원이 주문을 기다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져가고 있다. 2023년 3월 17일, 한 네티즌은 선전에서 배달료 인하로 인해 많은 배달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배달원들은 임금 압박과 경찰과의 갈등 등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많은 여성들도 배달 업계에 합류하고 있다. 이 중에는 심지어 임산부도 포함돼 있다. 2022년 8월 19일, 허난 신양에서는 임신 7개월 된 여성이 배달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3년 2월 2일 발표된 중국 배달원 직업 본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배달원들은 주당 평균 6.4일, 하루 평균 9.8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이 중 많은 배달원들이 주당 7일,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극심한 노동시간은 중국 시민들의 삶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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