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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율주행 택시 돌풍...'2,000만 가구 생계 막막'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30 12: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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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가 우한에서 큰 인기를 끌며 700만 명의 택시 기사들이 수익 악화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도로에서는 속도가 다소 느린 흰색 전기차가 종종 목격된다. 이 전기차는 앞 좌석에 아무도 없고, 핸들이 저절로 돌아가며 뒷좌석에 승객을 태운 채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 바이두가 출시한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다.

사람들은 이 차량을 '둔무'라고 부르며, 최근 베이징, 상하이, 충칭, 지난, 우한 등의 도시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로보택시'는 앱을 통해 부를 수 있다. 차량이 도착하면 승객은 차량 뒷문 근처의 작은 화면에 휴대전화의 마지막 4자리를 입력해 차량 잠금을 해제하고 탑승한다.

차에 탑승한 후에는 승객 앞의 화면에 운행 시작 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표시되며, 승객이 확인하지 않으면 로보택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현재 우한시는 자율주행 택시를 가장 많이 운영하는 지역으로, 500대 이상의 차량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연말까지 1,0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운영으로 인건비 절감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우한시내에서 10km당 요금은 약 4위안에서 16위안으로, 일반적인 택시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후베이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차량당 하루 최대 20건 이상의 주문을 받는다. 우한 지역의 총 주문량은 600만 건을 넘었다. 이는 일반적인 택시 기사들이 하루 20건의 주문을 받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이두의 2023년 1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 주문 비율이 55%를 넘었고, 4월에는 70%까지 증가했으며, 앞으로 몇 분기 안에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예약 택시 감독 정보 교환 플랫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급된 온라인 예약 택시 운전면허증 수는 2020년 10월 254만 5천 장에서 2024년 4월 540만 6천 장으로 112.4% 증가했다. 현재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사가 온라인 예약 택시와 일반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택시의 등장으로 인해 택시기사들은 로보택시가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우한의 택시 운전자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면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대한 특권을 부여하지 말고 지역 제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자율주행 네트워크 택시에 반대한다"고 말하며 "현재 많은 도시에서 자율주행이 도입되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예약 택시 기사들에게 큰 압박을 주고 있다. 온라인 예약 택시 운전은 원래도 힘든 일인데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기사들은 하루 16시간씩 운전해야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 택시의 도입과 보급은 운전자를 대체하고 있다.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택시뿐만 아니라 배달 및 택배 분야에도 도입되고 있으며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는 6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예약 택시 기사, 450만 명 이상의 택배원, 1,300만 명 이상의 배달원이 있다. 이 세 가지 산업의 총 고용 인원은 2,350만 명을 넘으며, 그 뒤에는 2천만 가구 이상의 생계가 걸려 있다.

만약 이 세 가지 산업이 모두 자율주행 기술로 대체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자율주행 택시의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을 꼽고 있다. 또한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문제, 가령 악취가 없고 우회하지 않고 에어컨이 있어 사람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로보택시를 타보고 꽤 괜찮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차에 탑승한 후 내릴 때 문이 열리지 않아 로보택시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야 했다는 사례가 나왔다. 또한 최근 우한 거리에서 자율주행 택시 2대가 서로 길을 양보하지 않아 교통 혼잡을 일으킨 사건도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지만 차 안에 운전자가 없어 해결 방안도 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로보택시가 실제로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라 원격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 데이비드 황은 해외 중국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서는 구글과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중이지만 법률과 안전 규정에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정부가 법률과 규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어 법적, 재정적, 도로 권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더 나은 실험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다른 국가에서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계속 운행되도록 허용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 매체는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차를 타는 시민들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으며, 법률과 규정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으며, 실업률 문제도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전했다. 해외 시장 잠식만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 중국 경제 붕괴...실업난에 석박사 7만명 오토바이 배달로 연명▶ 알리, 한국 고객정보 판매 '중국공산당에 한국인 신상정보 다 넘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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