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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악화에 따라 전역서 시위 빗발쳐...'부동산 문제 가장 컸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2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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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헝다그룹의 아파트 ⓒEPA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중국에서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의 원인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시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의 부동산 위기 등 경제적 불만으로 촉발된 시위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비정부기구 프리덤하우스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 중국의 반체제 시위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그 중 3분의 2가 경제적 불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위들 중 44%는 노동 문제, 21%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시위는 중국 남부의 광둥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유는 경제 둔화로 인해 불만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동산 문제로 많은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덤하우스의 보고서는 중국 전역에서 시위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시위는 정부를 위협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문제가 더 큰 거버넌스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인들이 지난 40년간의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이 주춤해지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위기, 미국과의 무역 갈등, 민간 경제에 대한 단속, 그리고 팬데믹 봉쇄 조치의 후유증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면서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쳐 체제 불만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반체제 모니터 프로젝트를 이끄는 케빈 슬레이튼은 "중국 공산당이 경제 성장 둔화의 여파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번영을 위한 타협이 이제는 깨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시위 증가가 검열 강화에도 불구하고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앞으로도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동산과 관련된 시위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주택 소유주와 건설 노동자들이 다수의 지방 도시에서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스덤트리의 리치안 렌 이사는 "시위가 증가했다는 것은 중앙 정부의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의 한 공장 노동자인 후 씨의 사례를 통해 현재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명했다. 그는 한때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지금은 집값이 폭락하고 경제적 희망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후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능한 지도력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 지갑 닫는 중국 국민...악성 재고에 뒷걸음질치는 중국 경제▶ 가난이 보편화된 중국 청년...극단적 소비 줄이기에 모든 것 포기하는 '탕핑'도▶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백화점 줄폐업에 텅 빈 상업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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