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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급속히 쪼그라드는 경제에 대기업도 대량 해고...14억 인민들이 갈 곳이 없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3 18: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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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국 화이안 시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장 ⓒAF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중국 경제 침체로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중국의 인터넷 소셜 플랫폼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는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다른 이들은 직장에서의 불공정함을 비판하며, 또 다른 이들은 구직 실패로 인한 무력감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누구나 자신의 구직 난관을 이야기한다"며, 매달 고정 지출과 갑작스러운 실직의 공포에 대해 고백했다. 주택담보대출, 공과금, 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이 그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졸업생들은 '졸업은 실업'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모두가 2000년대생들이 새로운 직장 문화를 만들 것이라 기대했지만, 정작 이들은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중국 전문 매체 칸중국은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생 수는 약 1,170만 명에 달하는데, 실제 취업률은 50%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대학원 졸업생, 직업학교 졸업생 등을 막론하고 수천만 명의 젊은이들이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언론은 청년 실업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외부 전문가들은 이 숫자도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많은 대기업이 인원 감축과 급여 삭감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 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했다. 일부 부서는 1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역시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원을 감축해 2024년까지 3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다시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

도서관과 카페는 실직자들이 출근하는 척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됐다. 무료로 제공되는 에어컨, 온수, 충전 시설 덕분에 이곳에서 하루를 버티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주요 도시의 도서관은 실직자들의 임시 피난처로 변했다. 가족에게 실직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서류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는 이들의 모습은 사회적 압박과 절망을 반영하고 있다.

35세 이상 구직자들은 나이로 인해 채용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풍부한 업무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공정한 경쟁 기회를 잃고 있다.

경제 평론가 채신고는 중국의 실업 문제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자금 투입으로 경제를 되살리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간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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