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결국 사람 머리에 칩 심었다...계속되는 윤리·안전성 논란

SMNEWS

2024.01.30 17: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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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 실험을 결국 개시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implant)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이식은 앞서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고,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임상에 적용했다.

뉴럴링크는 작년 말에는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사지마비가 된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모집한다는 공고도 낸 바 있다.

뉴럴링크는 뇌에 2mm 미만의 깊이로 칩을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해,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BCI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하는 것을 첫 단계 목표로 삼고 있다.

머스크는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typist)나 경매인(auctioneer)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첫 뇌-컴퓨터 연결을 앞두고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큰 논란은 안전성 논란으로, 앞서 작년 11월 미국 하원의원 4명은 "원숭이들이 컴퓨터 칩 이식 이후 마비와 발작, 뇌부종 등을 포함해 쇠약해지는 부작용을 겪었으며, 최소 12마리의 젊고 건강한 원숭이들이 안락사됐다"고 경고했다.

당시 로이터는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이 총 1천500마리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4명의 미 하원의원은 증권 당국에 "머스크가 칩 이식 시험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호도한 적이 없는지 조사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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