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처음 간건데 멀다 정말 멀다ㅋㅋ
공연 끝나고 지인이랑 간단히 뭐 좀 먹으니 이 시간이네

동석훤, 시하연우, 강현양명

일단 1막에 인물소개, 만남, 연애, 세자빈간택, 정적싸움, 연우 죽음까지 몰아치니 얘기가 정말 급전개ㅋ
내용을 그냥 대충만 알고갔는데 이해하기 어러울 정도는 아닌데
너무 빠르니까 금사빠가 되는건 어쩔 수 없는듯

근데 어차피 다 담아내지 못할거면 얘길 좀 쳐내도 되지않을까 싶음
2막은 오히려 심플하게 훤, 연우, 양명 얘기만 하니 더 괜찮았음

무대 진짜 예쁘고, 깊게 쓰긴하지만 중요장면들은 대부분 앞에서 이뤄지니 크게 거슬리진 않았음
앙상블 퀄리티 좋고 조연들도 다 괜춘
특히 설이 맘에 들더라 목소리도 예쁘고ㅎㅎ

동석훤은 진짜 자기옷 입었네ㅋㅋ
넘버 진짜 많고 어렵던데 시원시원하고 능청스럽고 캐릭터랑 잘 어울림ㅋ
시하연우하고 꽁냥대는 것도 잘 어울리고
사랑에 빠진 어린 세자, 젊은 왕 느낌 물씬

시하연우도 꾀꼴꾀꼴 예쁘고 노래좋고 연기좋고ㅋ
약간 철없는 양반집규수 느낌도 나고 사랑스러워서 좋았음

강현양명은 연우에 대한 사랑도 좋았는데
동석훤하고 형제애가 의외로 되게 짙어서 좋더라
동생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 때문에 모든걸 포기하는 비운의 왕자였음

이 셋은 일단 노래가 되니까 되게 좋음
넘버가 되게 까다로운 느낌이라 한명만 삐끗해도 와르르 무너질거 같은데 셋이 쫀쫀하게 질러주니 넘버가 확 살아남
의외로 맴도는 넘버들이 꽤 된다

스토리적으로 아쉬움이 좀 있긴한데
나름 방대한 스토리를 놓치지않고 보여주려고 애쓴 노력이 보이고
최근 대극장 창작이 좀 미묘했는데 이정도면 선방했다 싶네ㅋ

후기읽고 걱정했던 랩도 의외로 무난ㅋ
동서긔가 뻔뻔하게 소화해서 그런가ㅋㅋㅋ
자뻑씬도 납득이 되게 뻔뻔하게 하고ㅋㅋ

토월오면 한번 더 보려고ㅎㅎ
동석미도도 궁금한데 토월에서 봐야지ㅋ

동석훤 보쌈씬 진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