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조사에서 차량을 선보일 때 기본적으로 전시장에는 차량들을 두고 소비자들에게 신차들을 소개한다. 지난 22일 한국GM은 “신차를 1대라도 더 고객에게 빨리 인도하기 위해, 전시장에도 배치하지 않고 있다”라며 말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차를 구매하기 전에 아무리 물량이 없어도 시승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진행하지 않는다.
한국GM이 가성비 전략으로 내세운 전기 SUV 볼트 EUV는 지금은 국내에서 가장 긴 출고 대기를 받고 여러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볼트 EUV는 현재 국내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지난달에 팔린 신차
단 1대만 팔린 볼트 EUV
볼트 EUV는 2021년 8월에 출시되었지만, 미국에서 리콜 문제로 올해 2분기부터 다시 국내 판매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국내 판매는 4월부터 판매되었지만, 지난달에는 단 1대만 판매되었다. 사실 기존 4월과 5월도 그렇게 대단한 물량을 판매한 것은 아닌데, 두 달 모두 합쳐 80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런 저조한 판매량은 즉 고객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28일 한국GM이 배터리 리콜 사태로 인해 차량 줄고 지연을 겪고 있는 2022년식 볼트 EUV와 볼트 EV의 계약 종료를 전했고, 고객들은 2022년식을 받을지 2023년식을 받을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한국GM은 “고객들의 출고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기약 없는 기다림
지치는 소비자들
한국GM의 볼트 EUV는 지금 계약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 볼트 EUV의 예약 물량은 약 1만 대이고,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물량이 약 70대 정도라고 한국 쉐보레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쉐보레 관계자는 “지금 볼트 EUV를 예약을 걸어두면, 내년 하반기쯤 차량을 받아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긴 출고 기간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볼트 EUV가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 생산으로 수입해 오는 차량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볼트 EUV는 너무 인기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 배정된 볼트 EUV의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적어도 18개월 걸리는 쏘렌토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으로 어느 정도 출고 대기 기간을 알 수 있지만, 볼트 EUV는 한국에 들어오는 순서대로 차량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안전 문제로
논란까지 불거졌다
국내에 돌아다니는 80대의 볼트 EUV에 대해 많은 운전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테일램프 때문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사진을 보면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이 위가 아닌 범퍼 쪽에 위치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 테일램프는 미등으로만 사용되고,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들은 운전자들이 인지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차라고는 하지만, 국내에서 돌아다닐 차들은 개조를 해야 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미국 내에서도 “볼트 EUV의 테일램프는 자신과 다른 운전자들까지 위협할 수 있는 최악의 테일램프다”라고 국내와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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