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동차를 운용할 때, 다양한 소모품을 교체한다.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액,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등 그 종류와 난이도는 다양한데, 특히 일반적인 오너들이 가장 손쉽게 정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에어컨 필터 교체다.
현대차 기준으로 교체하기 쉬운 위치에 있으며, 그 과정 또한 매우 쉽다. 따라서 어떤 이는 저렴한 필터를 구매해 2~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해 주거나, 악취로 인해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어느 한 네티즌 악취로 인해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려 했는데, 뜬금없이 독사가 튀어나와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과연 어떤 사유로 자동차에서 독사가 튀어나왔는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보배드림에 올라온
다급한 게시글
사건의 시작은 국내 최대규모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27일 “차에서… 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다급한 게시글의 제목을 보아, 글을 쓴 네티즌이 얼마나 패닉에 빠졌는지 짐작 가는 부분이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에어컨에서 썩은 똥냄새가 자꾸 났다.”, “냄새 때문에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려고 글로브 박스를 열었다.”, “이후 필터를 꺼냈는데 뱀과 필터가 함께 딸려 나왔다.”라며 외마디 욕설과 함께 뒤로 고꾸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글을 쓴 네티즌은, 급히 자동차 문을 닫았다. 글의 내용을 보아 뱀의 존재로 인해 잠시 사고가 정지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필터를 꺼내면 흔히 마주하는 먼짓덩어리가 아닌, 살아있는 뱀이 필터와 함께 나오니 안 놀라고 배기겠는가.
아무튼, 패닉에 빠졌던 글을 쓴 네티즌은 다시금 정신을 부여잡고 곧바로 119에 신고하였다. 곧바로 출동한 119 대원들은 살아있는 뱀을 집게로 집어 지퍼백에 수거하였으며, 글을 쓴 네티즌에게 뱀의 정체를 말해주길 ‘유혈목’이라는 꽃뱀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독사다. 유혈목에 물리게 되면 온몸의 내출혈이 발생하며 실신, 두통, 신부전을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어쩌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까지
들어갔는가?
해당 소식을 접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에어컨 필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 매우 한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어디일까?
첫 번째, 자동차 와이퍼 카울 부근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수석 부근인데, 이 경우는 경우의 수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카울 조립 불량이다. 글을 쓴 네티즌의 차량이 모종의 이유로 카울을 탈거해야 하는 정비를 받았는데, 탈부착하는 과정에 조립 불량으로 카울의 들떠 뱀이 하체 언더커버를 타고 올라가 공조기 내기/외기 플랩쪽을 타고 들어간 경우다. 싼타페 DM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서브 프레임만 가려주는 언더커버가 존재하나, 그 뒤로는 커버가 존재치 않는다. 아울러 일반적인 경우면 시동 OFF시 자동으로 외기로 전환된다.
두 번째, 차량 하부 에어컨 드레인 호스다.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자동차의 에어컨을 가동하면 물이 떨어진다. 그 물이 떨어지는 호스가 자동차 에어컨 에바 포레이터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온도차이로 일어나는 결로현상과 물 고임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배출하는 호스다. 그러나 이 호스의 지름이 꽤나 좁다. 아울러 호스가 연결된 곳을 살펴보면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마감이 꽤나 튼실하다. 만약에 이 마감을 뚫고 들어온 경우면 힘이 장사인 뱀이다.
뱀은 태생적으로 특유의 냄새가 나는 생물이다. 아마도 글을 쓴 네티즌의 차량은 뱀의 냄새가 에바포레이터에 배겼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자동차를 얼마나 더 운행할지 알 수 없지만, 향후 더 운용할 계획이 있다면 꼭 공조기 라인의 세척 혹은 교체를 권장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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