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위법 행위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불법 주차나 터널 실선 구간에서 차선 변경을 하는 일들이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해당 행위들은 전부 불법이고, 해당 운전자들 모두 불법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운전자가 자신의 불법 행위에 대해 신고를 받아 과태료를 물게 되면 하나같이 “각박하네”, “겨우 이런 거 가지고 유난이네”라는 말들을 한다. 이들은 어떤 법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그들의 단골 멘트
“뭐 겨우 이런 거 가지고”
대부분 위법 행위로 처벌을 받은 운전자들은 짜증과 함께 “누가 이런 거 신고했어”라는 말을 한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예시를 들자면, 글쓴이는 “자신이 차로 변경으로 실선을 물었는데 앞 차량이 이를 보고 신고했다”라며 “실선이 끝나기 전 차선 변경한 건 잘못이 맞지만, 교통체증이라 차선 변경한 것도 아닌데 너무 각박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모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본인도 “월 잘했다고 이런 글 올리나”라는 것처럼 잘 아는 거 같다”라며 “저런 건 기본적으로 습관이 밴 행동들이라 고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글쓴이가 말했던 것처럼 도로가 교통체증이 아님에도 신고를 당했다는 것은 마치 자신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의도로 보인다.
신고 문제로
절교까지 했다
또 다른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평소 안전신문고 앱으로 불법주정차 및 교통 법규 위반 차량들을 자주 신고하던 사람이었다. 어느 날 친구와 길을 걷던 중 평소처럼 불법 주차된 차량을 신고하고 있었는데, 글쓴이의 친구는 “너 같은 애들 때문에 내가 그렇게 범칙금을 내는 거다”면서 “신고하는 사람들은 싸가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의 친구는 “세상 살기 각박한데, 잠깐 주차한 거 가지고, 신고하는 건 과하다”라면서 글쓴이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글쓴이는 이후 친구와 헤어지면서 연락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글쓴이는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의 불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통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한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위법행위들
사실 전 세계에서 완벽하게 법으로 통제되고 있는 나라는 없다. 하지만 다른 선진 국가에 비해 국내 교통 법규 위반 사례는 매년 계도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운전자 신호 준수율과 운전 중 스마트 기기 사용률은 최근 3년 부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여전히 규정 속도위반 여부는 39.5%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불법 주차의 경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고 일반 보행자에게도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이렇듯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가질수록 더 조심해야 하고, 이런 생각이 고쳐질 수 없다면 차라리 과태료로 금융 치료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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