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은 그야말로 스포츠카 전성기였다. 지금과 달리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하지 않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풍족한 재원을 바탕으로 각종 참신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그 결과 경차 시장에서도 다양한 스포츠카가 등장했는데, ‘헤이세이 ABC’로 일컫는 마쓰다 오토잼 AZ-1, 혼다 비트, 스즈키 카푸치노가 대표적이다.
이들 중 오토잼 AZ-1은 여러모로 특별한 자동차다. 경차, 정확히는 경형 스포츠카 중에서 유일하게 걸윙 도어, 튜브 프레임과 리어 미드십 엔진 레이아웃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버블 경제 막바지에 출시되는 바람에 3년 만에 단종됐다. 여전히 오토잼 AZ-1을 그리워하는 마니아가 적지 않은데, 최근 해당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렌더링이 공개돼 화제다.
가상의 후속 모델 ‘AZ-2’ 렌더링 부가티-리막 디자이너가 제작
부가티-리막에서 근무하는 3D 모델러 블라디미르 판첸코(Vladimir Panchenko)는 오토잼 AZ-1 후속 모델의 가상 렌더링을 게재했다. AZ-2로 명명된 가상의 신차는 오리지널 모델의 특징 마쓰다의 최신 패밀리룩을 녹여낸 모습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마쓰다 특유의 5각형 그릴과 허니콤 패턴, 그릴 모서리와 이어지는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무광 블랙으로 마감된 앞 범퍼 양쪽 에어 커튼은 공격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헤드램프 상단에는 휠 하우스로 향하는 초승달 모양 에어 벤트가 적용됐다. 앞 펜더와 일체형으로 보이는 보닛은 중앙 상단에 큼지막한 통풍구가 마련됐다. 윈드실드는 걸윙 도어와 미드십 엔진의 조화에 걸맞게 상단부가 둥글게 마감됐다.
경차 특유의 짧은 측면 비율 뒷모습은 더욱 스포티해졌다
측면부에서는 오리지널 모델 특유의 짤막한 비율이 잘 드러난다. 검은색으로 마감된 A 필러는 객실 윗부분을 일체형 돔처럼 보이게 연출한다. 무광 블랙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는 앞부분이 휠 하우스 통풍구 역할을 겸하며, 앞 범퍼 에어 커튼과 일체감을 이룬다. 휠은 OZ 레이싱의 경량 합금 휠이 적용됐으며, 적당한 편평비의 타이어가 매칭됐다.
뒷모습은 이전보다 훨씬 스포티해졌다. AZ-1의 상징적 요소 중 하나인 일체형 스포일러는 모서리가 좀 더 부드럽게 마감됐다. 스포일러 아래 패널에 뚫린 에어 벤트는 엔진이 여기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테일램프는 형태가 바뀌었으나 안쪽 램프의 원형 디테일이 유지돼 오리지널 모델을 연상시킨다.
훤히 드러난 트윈 터보차저 AZ-2 대신 ‘이 모델’ 살린다
루프를 감싸는 C 필러는 차체 형태에 입체감을 더해 주며, 전복 사고 시 객실을 보호하는 역할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범퍼 내부 모습도 인상적이다. 싱글 터보가 탑재됐던 오리지널 모델과 달리 AZ-2는 트윈 터보가 적용됐다. 대칭으로 자리 잡은 터보차저와 머플러, 흡기 필터가 이를 강조한다.
한편, AZ-1은 과거에도 독특한 설계로 인해 수요가 한정적이었다. 따라서 마쓰다가 해당 모델을 부활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브랜드의 상징적 스포츠카 중 RX-7의 정신적 후속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보인 콘셉트카 아이코닉 SP를 바탕으로 로터리 엔진과 전동화 기술이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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