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국산차는 쏘렌토다. 10월까지 집계된 쏘렌토 누적 판매량은 싼타페보다 1만 2천 대가량 더 판매된 7만 5,276대로 나타났다. 주 구매층은 30~50대로 동일하지만, 왜 쏘렌토를 선택했는지 정리했다.
쏘렌토는 세련되고 모던한 외관 디자인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간결하고 중후한 스타일을 원하는 30~50대 구매층의 취향에 밀접하게 부합한다. 반면 싼타페는 수평과 수직을 이용해 각진 스타일을 통해 강인한 디자인을 드러내 호불호가 갈린다. 이에 안정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쏘렌토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저렴한 값에 여러 기능 가성비에서 싼타페 앞서
쏘렌토의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의 특징도 눈에 띈다. 쏘렌토와 싼타페 모두 다양한 트림을 제공하지만 30~50대 소비자들은 가족과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편의와 안전을 중요하게 여긴다. 싼타페는 상위 트림에서 더 많은 사양을 지원하는 반면 쏘렌토는 중간 트림에서도 다양한 옵션이 기본 제공되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싼타페는 프레스티지+(4,050만 원) 트림을 선택해야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지원되지만 쏘렌토는 노블레스(3,891만 원) 트림에 같은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쏘렌토를 구매한 차주들은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도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기아가 최근 SUV 라인업에서 성공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 경쟁자 압도한 쏘렌토
그중에서도 쏘렌토는 안정적이면서도 적당한 고급감을 가져가는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이미지가 쏘렌토와 싼타페를 고민하는 예비 차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쏘렌토로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쏘렌토는 디자인, 트림 구성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싼타페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SU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가족 단위 구매자들에게 부동의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쏘렌토의 뜨거운 인기는 통계로도 여실히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신차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11월 기준 예상 납기일이 8개월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과시 중이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이 긴 대기 기간을 피하고자 신차급 중고차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 판매 시세는 4,66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폭발적인 인기 속 4세대 초기형도 눈길
하지만 부분 변경 전 쏘렌토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4세대 초기형 중고 쏘렌토로 발길을 돌리는 차주들도 적지 않다. 대체로 3천만 원대 초중반의 가격대(하이브리드 기준)를 형성하고 있는 쏘렌토 4세대 초기형은, 부분 변경 후 모델과 비교해 휠과 전면부 등 전반적인 디자인이 간결하고 세련된 모습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고차로 만날 수밖에 없는 4세대 초기형 쏘렌토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건재한 성능으로 수많은 아빠를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일부 네티즌들은 “보다 보니 신형도 매우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리프트 전도 매력이 있다. 휠도 예쁘다”, “신형의 디자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과한 느낌이 있다. 무난하게 예쁜 초기형 모델도 좋은 듯”, “신형과 구형 모두 저마다의 장점이 있어 차량 구매를 고민하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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