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이자 현재 트위터 CEO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독불장군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회사에 불만을 표시한 두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가 하면 테슬라를 비판한 저널리스트 6명의 트위터 개정을 삭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을 놓고 전 세계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자신의 트위터 CEO 직 사임 여부를 투표에 부쳤고 불과 이틀 만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과반수 참여자가 찬성에 투표해 민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CEO 직에 오를 정도로 멍청한 사람을 발견한다면 즉시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라며 사실상 투표 결과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빈축을 샀다. 최근에는 타사 전기차를 앞장서 홍보해 주는 무리수까지 뒀는데 어떤 의도가 담겨 있었을까?
글 이정현 기자
전기차 아이오닉 6 광고
“좋아요 눌러주세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라온 현대차 광고 영상을 공유하며 ‘좋아요’ 참여를 유도하는 등 직접 홍보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자사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6 광고 영상을 트윗하면서 “press the heart(좋아요를 누르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광고는 유명 배우 케빈 베이컨과 이를 지켜보는 그의 딸 소시 베이컨의 모습이 아이오닉 6 차량을 홍보할는 내용이 담겼다. 60초 길이의 광고에서 케빈 베이컨은 전기차를 구매하고 신이 나 딸에게 아이오닉 6의 장점을 나열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딸을 태우고 운전할 때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에도 아이오닉 6의 장점을 설명하는 등 테슬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다.
조회수 20만 회까지 치솟아
트위터 인수와 관련 있나?
일론 머스크의 팔로워가 1억 2,9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해당 영상에 달린 ‘좋아요’ 개수는 14일 오후 4시 기준 3,781개에 달한다. 이는 현대차 미국 법인의 광고 영상 좋아요 개수 3,241개보다 많아 대비된다. 광고 영상 조회수 또한 20만 4천 회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다른 인기 영상 평균 조회수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미국 언론은 일론 머스크가 주요 경쟁사인 현대차의 전기차 광고를 앞장서 홍보한 이유에 대해 트위터 인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일론 머스크가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제너럴모터스(GM)과 아우디 등 자동차 제조사 상당수를 포함한 업체 500여 곳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이에 트위터 일간 광고 매출은 40%가량 줄었고 작년 12월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폭락했다. 따라서 날로 악화하는 트위터에서 조회수라도 올리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언론마저 비웃었다
네티즌 반응도 비슷해
한편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일을 보도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그의 트위터 수익을 개선해 줄 아이디어가 고갈돼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어쨌거나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득이네“, “일론 머스크도 인정한 아이오닉 6라니”, “저 사람은 이젠 뭘 해도 추하다”, “그럴 시간에 너네 회사 차 샀다가 핸들 뽑혔다는 고객이나 신경 쓰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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