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은 토레스는 쌍용차 부활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지만 시간과 자금이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 개발되어 후폭풍이 적지 않았다. 후방 카메라 작동 중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오르막길 주행 시 뒷유리 워셔액이 새어 나오는 문제가 일부 차량에서 확인된 바 있다. 신차 초기 결함 중에서는 드문 유형인 만큼 “토레스 개발 과정에서 품질을 다듬을 시간이 없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러한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적극 받아들여 개선하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겨울에는 폭설 시 헤드램프에 눈이 쌓여 헤드램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점도 발견되었지만 램프 커버 등의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20일에는 아예 소비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제품에 반영하겠다는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 캠페인을 발표해 주목받는다.
글 이정현 기자
토레스 무상 업그레이드 이어져 LPG 모델도 소비자 요구의 결과
쌍용차는 그동안 초기 결함 문제 해결 외에도 소비자 요구를 제품에 꾸준히 반영해왔음을 조했다. 작년 10월에는 내비게이션 해상도를 풀 사이즈로 키우는 개선 사항을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미러링 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잇따르자 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무료로 추가 적용을 약속했다. 올해 1월 출시된토레스 LPG 바이퓨얼 모델 역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한다. 토레스 바이퓨얼은 이름 그대로 기존의 가솔린 연료와 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PG 연료 사용 시 기존 가솔린 엔진 성능의 95% 이상을 발휘해 체감되는 성능 저하가 거의 없으며, 가솔린 연료 탱크와 별도로 마련된 LPG 봄베 덕분에 한 번의 주유와 충전으로 최장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도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조건 디자인 공모전의 진짜 목적은?
애프터서비스(A/S) 역시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을 강조하기 위해 보증 조건을 과감하게 확대했다. 작년 1월에는 차체 및 일반 부품에 대한 보증 서비스 기간을 파워트레인 보증 조건과 동일한 누적 주행 거리 10만 km 및 5년 중 선도래 조건으로 상향했다. 토레스뿐이었던 적용 대상 역시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쌍용차는 현재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혹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디자인을 맡기려고 한다”라거나 “디자인 역량이 부족해 공모전을 가장한 외주를 맡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디자인 공모전은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할 방법 중 하나라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희망 사항을 디자인에 반영할 테니 이를 종합하기에 최적의 방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기대 모으는 토레스 EVX 소비자들 응원 이어졌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6일 토레스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의 내외관 디자인을 일부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 트렌드인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했지만 일자로 연결하지 않고 6-슬롯 그릴을 연상시키는 도트 스타일을 적용해 쌍용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웠던 시기에 소비자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을 교훈 삼아 이제는 캠페인 이름 그대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담아낼 것”이라며 “신규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탄탄한 기본기와 소비자와의 소통만 잘해도 차는 알아서 잘 팔린다”, “쌍용이 잘 돼야 현대차도 견제하고 시장이 정상화될 텐데“, “힘내라 쌍용”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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