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자동차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의 가격표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어쩌면 마지막 쏘나타가 될지도 모르는 신형 모델은 기존 메기타로 불렸던 센슈어스의 얼굴을 버리고 최신 디자인 언어인 수평형 DRL,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얻었다.
스포츠 세단 느낌이 물씬 나는 전면부와 더불어 후면부에도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리어 스포일러 형상의 가니쉬 등 전체적인 라인은 유지하면서 알파벳 H 형상의 리어 램프와 픽셀형 디자인 요소를 조합했다. 풀체인지급 익스테리어 변화에 따라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과연 얼마에 출시되었을까?
글 김현일 기자
엔트리 모던 트림 폐지 시작 가격 큰 폭 상승
신형 쏘나타는 트림 체계에 변화를 줬다. 기존 모던이었던 엔트리 트림은 프리미엄으로 대체됐고, 프리미엄 플러스는 익스클루시브로, 상위 트림은 인스퍼레이션을 유지했다. 상위 트림을 제외하곤 그랜저와 같은 트림명을 쓰게 된 것인데, 그만큼 가격도 상위 모델에 가까워졌다.
쏘나타 디 엣지는 2.0 가솔린 모델이 ▲프리미엄 2,787만 원, ▲익스클루시브 3,168만 원, ▲인스퍼레이션 3,530만 원에 책정됐다. 인기가 많은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프리미엄 2,854만 원 ▲익스클루시브 3,235만 원 ▲인스퍼레이션 3,597만 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고성능 N Line은 ▲2.0 가솔린 3,623만 원 ▲1.6 가솔린 터보 3,690만 원 ▲2.5 가솔린 터보 3,888만 원이다.
K5와 벌어진 차이 그랜저와 가까워졌다
쏘나타 디 엣지의 가격을 직전 2023년형 모델과 비교해 보면, 2.0 가솔린 기준 하위 트림이 195만 원 올랐고 중간 트림은 304만 원, 상위 인스퍼레이션은 173만 원 올랐다. 기존 센슈어스가 연식변경을 통해 시작가를 2백만 원 넘게 끌어올렸기 때문인지 가격이 더 비싸게 느껴진다.
경쟁 모델인 기아 K5 2.0 가솔린과의 가격 차이는 평균 3백만 원 이상 벌어졌다. 물론 사양 차이는 무시할 수 없지만, 올해 하반기 예정된 K5 페이스리프트 구성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형 쏘나타 2.0 가솔린 인스퍼레이션의 풀옵션 가격은 딱 3,800만 원인데, 이는 그랜저 2.5 프리미엄의 3,716만 원과 K8 3.5 노블레스 라이트의 3,657만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가격만큼 추가된 사양 HEV는 3,305만 원부터
가격이 오른 만큼 사양도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기존 141만 원의 인포테인먼트 패키지를 적용해야 탑재되던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되며 버튼식 기어는 스티어링 휠 아래 컬럼식으로 바뀌었다. 신형 쏘나타는 SDV 기반 편의사양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전 트림에서 지원하며, 그 외 운전석 전동 시트와 안전 사양 일부가 추가되었다.
본 글에서는 비교를 위해 2.0 가솔린 위주로 알아봤지만, LPG 모델의 가격도 공개됐다. 쏘나타 디 엣지 2.0 LPG는 ▲프리미엄 2,875만 원 ▲익스클루시브 3,256만 원 ▲인스퍼레이션 3,560만 원에 출시됐다. 한편 2.0 하이브리드 모델은 3,305만 원(프리미엄)부터 시작하며, 현대차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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