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는 지난 18일(프랑스 현지 시각) ‘클리오(Clio)’ 신형을 공개했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된 소형 해치백으로 지난 2018년 르노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출시되기도 했으나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이듬해 단종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으며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약 1,600만 대에 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신차는 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거쳐 큰 화제를 모은다.
글 이정현 기자
새 패밀리룩 첫 적용 차체 크기는 그대로
신형 클리오는 전면이 완전히 재설계되었으며 새 패밀리룩이 최초로 적용되었다. 신규 패밀리룩은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를 반씩 형상화해 헤드램프부터 범퍼 측면 하단까지 이어지는 DRL이 특징이다. 3중 도장이 적용된 7가지 외장 색상과 최대 17인치에 달하는 4개의 알루미늄 휠을 포함해 6가지 휠이 선택지로 제공된다.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거쳤음에도 차체 크기는 전장 4,053mm, 전폭 1,798mm, 전고 1,439mm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실내 역시 환골탈태했다. 친환경 소재의 적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테크노 트림은 시트, 도어 패널, 대시보드에 바이오 기반 섬유가 최대 60% 적용됐다. 이스피릿 알핀 트림은 시트 좌판 및 등받이 72%에 재활용 PET(폴리에틸렌) 패브릭과 시트 측면의 13% 재활용 그레인 코팅 직물 등 지속 가능한 소재가 적용되었다. 천연가죽은 완전히 제외됐다.
동급 최다 수준 ADAS 어라운드 뷰도 탑재돼
신형 클리오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무선 스마트폰 미러링을 지원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르노 이지 링크(Renault Easy Link)’가 탑재된다. 또한 주차를 포함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을 돕는 주행 보조 시스템(ADAS) 20여 개가 탑재되는데, 르노에 따르면 동급 최다 수준이라고 한다.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정지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를 결합한 레벨 2 자율주행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고속도로 및 정체된 도심에서 운전 피로도를 크게 줄여준다. 소형 해치백 중에서는 드물게 주차 조향 보조 기능과 어라운드 뷰 카메라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가 주력 LPG 겸용 모델도
신형 클리오에는 E-테크 하이브리드, 휘발유, 디젤, 휘발유/LPG 겸용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마련된다. 또한 르노코리아 XM3에도 적용된 바 있는 E-테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르노가 F1 무대에서 축적한 에너지 회수 및 재생 노하우가 적용되었으며 합산 최고출력 145마력을 발휘한다. 도심에서의 전기 모터 사용 비중이 최대 80%에 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3g/km에 불과하다.
TCe 100 트림에는 가솔린, LPG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연료 시스템이 적용된다. 2,000RPM에서 최대토크 17.3kg.m를 낼 수 있으며 가솔린 연료 탱크와 LPG 봄베를 모두 채우면 최장 1,000km 이상도 주행할 수 있다. LPG 연료 시스템은 별도의 특장 업체를 거치지 않고 르노 생산 라인에서 적용되는 만큼 품질 역시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클리오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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