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아토즈 이후 24년 만에 출시한 경차 캐스퍼는 SUV 스타일의 터프한 매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출시 직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한동안 경차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지적된 문제점이 있었으니 바로 비싼 가격이었다.
기아 모닝보다 200만 원 이상 비싼 시작 가격과 2천만 원대의 풀옵션 가격은 차라리 준중형 세단을 고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결국 올해 1분기 캐스퍼 판매량은 기아 레이에 역전당했는데 그래서일까, 현대차가 간만에 가성비 사양을 준비해 화제다. 1,400만 원대 가격에 통풍시트를 포함한 필수 옵션이 모두 기본 적용돼 합리적인 구성을 갖췄다.
글 이정현 기자
디 에센셜 라이트 열선, 통풍이 기본
현대차는 2023년형 캐스퍼를 출시하며 ‘디 에센셜 라이트(The Essential Lite)‘ 트림을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작년 10월, 현대차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 선호 옵션을 기본화한 캐스퍼 실속형 트림 ‘디 에센셜’을 추가한 바 있다. 1,690만 원의 시작 가격에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와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디 에센셜 라이트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사양 구성이 특징이다. 스마트 트림 기본 사양에서 인조가죽 시트 및 1열 열선, 운전석 통풍 기능, 열선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 5:5 분할 폴딩 기능과 분리형 헤드레스트가 포함된 2열 시트, 원격 시동을 지원하는 스마트키 및 버튼 시동 기능을 더한 구성이다.
1,490만 원에서 시작 세분화된 옵션 사양
캐스퍼 디 에센셜 라이트의 시작 가격은 1,490만 원이다. 앞서 출시된 디 에센셜 트림에서 프로젝션 헤드램프, 루프랙,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운전석 시트 암레스트, 실내 무드 램프,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리어 와이퍼, 8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빠지지만 200만 원 저렴하다. 디 에센셜 대비 많은 사양이 빠졌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옵션이 세분화되어 얼마든지 가성비 사양 조합이 가능하다.
만약 디자인 관련 옵션은 필요 없고 편의 기능 위주로 구성하고 싶다면 스마트센스 1과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 정도만 선택해도 충분하다. 스마트센스 1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및 후방 교차 충돌 방지 기능이 포함되며,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는 8인치 내비게이션, 리어 와이퍼,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후방 카메라 등을 포함한다.
모닝, 레이와 비교해 보니 가성비로는 사실상 압승
캐스퍼 디 에센셜 라이트에 스마트센스 1,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를 추가한 가격은 1,713만 원으로 인스퍼레이션 트림 시작 가격보다 157만 원 저렴하다. 경쟁 모델인 기아 모닝과 레이의 비슷한 옵션 조합을 확인해 본 결과 모닝은 1,630만 원, 레이는 1,725만 원이 나왔다.
모닝보다 비싸고 레이보다 저렴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캐스퍼의 압승이라고 볼 수 있다. 모닝과 레이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없으며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의 자전거 탑승자 감지 기능은 캐스퍼에만 적용되는 안전 사양이다. 과연 캐스퍼가 빼앗긴 판매량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 적어도 희망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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