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현 시점 가장 흥미로운 구경거리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풀체인지 대결이다. 전 세계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내 시장에서 특히 관심도가 더 높지만, 독일 레거시 업체 간의 자존심 싸움은 모든 지역에서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에 더 크고 스포티한 차체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이식했다. 이에 맞설 벤츠는 E클래스에 고급 실내 사양과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두 모델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라 기타 경쟁 모델들은 구형으로 전락하게 되는데, 이에 앞서 렉서스는 2024년형 ES를 출시했다.
북미 베스트셀링 세단 사실상 현행 모델 유지
준대형 세단 ES는 북미 미드사이즈(Mid-size) 럭셔리 세단 시장을 지배하는 렉서스의 핵심 차종이다. 현재까지 수년간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놓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E클래스와 5시리즈를 더한 것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렉서스 ES는 국내 시장에 2.5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ES 300h 단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북미에선 2.5 터보와 3.5 V6 엔진, 하이브리드 등 3개 라인업에 사양별 총 14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연식 변경은 대체로 상위 구성품을 기본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ES 역시 상품성을 크게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렉서스는 큰 변화 없이 현행 제품을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
옵션만 2가지 추가 가격은 소폭 인상
렉서스가 최근 북미 시장에 발표한 2024년형 ES에는 딱 2가지 옵션이 추가됐다. 외장 사양으로는 베이퍼 크롬 마감의 18인치 휠이 추가됐다. 신규 휠은 상위 울트라 럭셔리 트림에 기본 적용되며, 기본 트림에선 선택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전 트림에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음성 인식 기능,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스마트 액세스 카드키, OTA 업데이트를 결합한 테크놀로지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위 구성품들은 기존 모델에도 개별적으로 존재했고 연식 변경을 통해 묶음 상품으로 결합했다. 결국 2024년형 ES는 변경 사항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가격은 700~1,100달러 오른 43,190~53,480달러(한화 약 5,699~7,057만 원)가 책정됐다.
2025년 풀체인지 예정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번 연식 변경은 7세대 ES 제품 주기에 따라 계획된 사안으로 보인다. 2018년 출시한 현행 ES는 오는 2025년 풀체인지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시장 점유율을 소폭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에선 렉서스 ES에 대한 제품 신뢰도를 엿볼 수 있었다. 연식 변경 소식을 전하는 기사 댓글에는 “ES야말로 독일 업계가 따라가야 할 모델이지”, “난 그래도 ES가 더 끌리는데”, “이미 명차라서 변화가 필요 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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