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브랜드는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존재를 알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슈퍼카 브랜드다. 창립된 순간부터 페라리와 경쟁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명차를 선보여 왔는데, 이 중 디아블로는 당시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세기말 감성 가득한 디자인과 당시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춰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자리 잡았던 디아블로. 해당 차량은 지난 2001년 단종됐는데, 얼마 전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슈퍼카로 부활해 화제를 모은다. 소규모 자동차 제조사 ‘에센트리카(Eccentrica)’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밀라노에서 디아블로 리스토모드 모델을 공개했다.
기존 디자인 최대한 유지 헤드램프가 대박인 이유는?
한 람보르기니 수집가와 디자인 회사 오너가 공동 설립한 에센트리카는 리스토모드 전문 설계 업체 ‘보로모 드 슬리바(Borromo & De Silva)’와 협력해 새로운 디아블로를 개발했다. 기존 디아블로의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곳곳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장과 전고는 그대로지만 휠베이스를 늘리고 오버행을 줄였으며 전후륜 트레드를 늘려 핸들링과 고속 안정성을 개선했다.
디아블로의 상징적 요소인 시저 도어가 유지돼 정체성을 간직했으며 새로운 19인치 알로이 휠이 현대적 감각을 더한다. 가장 큰 특징인 ‘팝다운 헤드램프’는 기존 디아블로와 작동 방식이 다르지만 특유의 기계적 감성을 지켜냈다. 오리지널 모델의 팝업 헤드램프는 헤드램프 모듈 앞부분이 상단으로 돌출되지만 신차의 팝다운 헤드램프는 뒷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동 방식은 복고적인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보행자 안전 등 현행 규제를 충족하는 최적의 타협점이다.
거주성 개선된 인테리어 디아블로 GTR에서 영감
실내 역시 오리지널 모델의 정체성과 최신 기술의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냈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는 선에서 필요한 버튼을 배치하고 더욱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스티어링 칼럼은 디아블로 고성능 모델인 GTR을 오마주해 탄소 섬유로 제작했다. 오픈 게이트 수동변속기는 한층 정밀하게 가공된 변속 레버가 적용돼 손맛을 더한다.
대시보드는 운전 시야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완전히 재설계됐다. 에어컨 통풍구는 대시보드 상단의 유려한 라인으로 이어져 균일한 냉난방 성능을 제공한다. 계기판은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반영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로 대체됐다. 최신 차량의 필수 요소인 고급 오디오도 빠지지 않았는데,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마란츠’와 협력해 제작한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시동 방식은 레이스카와 유사하게 설계돼 키를 꽂아 돌린 후 연료 펌프 및 점화 스위치를 순서대로 켜야 시동이 걸린다.
최신 슈퍼카 못지않은 핸들링 단 19대만 한정 생산 예정
파워트레인은 오리지널 모델과 같은 5.7L V12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지만 새로운 밸브와 캠축을 비롯한 기술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61.2kg.m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을 3.5초 만에 끊으며 최고 속도 335km/h를 낼 수 있다. 강철 튜브형 섀시 역시 더욱 강화되어 현행 하이퍼카와 비슷한 횡가속도 1.2G를 자랑한다.
제동력 또한 한층 강력해졌다. 프로젝트 파트너사 ‘브렘보’가 공급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해 100km/h에서 정지까지 34m로 충분하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무려 7m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배기 시스템 전문 업체 ‘카프리스토(Capristo)’가 제작한 알루미늄 합금 머플러가 적용돼 한층 강력한 V12 사운드를 자랑한다. 에센트리카 디아블로의 판매 가격은 120만 유로(약 17억 1,464만 원)부터 시작하며 단 19대만 한정 판매된다. 각 차량의 제작 기간은 16~18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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