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렉서스코리아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 ‘디 올 뉴 일렉트릭 RZ’를 시장에 출시했다. 토요타 그룹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렉서스 RZ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바디를 채택해 역동적이면서도 매끄러운 전면부를 갖고 있다.
신형 RZ는 색다른 디자인과 렉서스 특유의 주행감. 넉넉한 실내 공간 등 장점이 많지만, 주행거리와 모터 출력 등 성능은 가격 대비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렉서스 RZ의 가성비 이슈는 미국 시장에서도 관측되는데, 최근 렉서스는 판매 부진을 떨치기 위해 리스 할인 카드를 꺼냈다.
출시 몇 달 만에 할인 지역 따라 최대 1만 달러
미국 현지 딜러를 인용한 자동차 판매 사이트 카즈다이렉트(CarsDirect) 보도에 따르면, 렉서스는 2023년형 RZ 구매자에 최대 1만 달러(한화 약 1,293만 원)의 현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7월 31일까지 일부 지역에 적용되는 해당 혜택은 임대 보조금과 월 납부액 할인을 포함한다.
북미 시장에 불과 몇 달 전 출시된 렉서스 RZ는 프리미엄 트림 59,650달러(약 7,715만 원), 럭셔리 트림 65,150달러(약 8,427만 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RZ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모델보다 성능이 저조했고,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적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서 8,480~9,250만 원 경쟁 모델보다 비싼 가격
국내 시장에서 렉서스 RZ는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리스 형태로만 판매된다. 구매 고객에겐 전용 멤버십을 통한 100만 원 상당의 충전 포인트가 제공되며, 가격은 ▲수프림 8,480만 원 ▲럭셔리 9,250만 원이다. 두 트림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국내에 도입된 듀얼 모터 단일 사양은 시스템 총출력 312마력과 최대 토크 44.4kg.m의 힘을 발휘하며, 71.4kWh 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 기준 377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물론 일상적인 운용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성능이지만, 타 모델보다 비교적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성능 면에선 뒤처지는 RZ 국내서도 할인 적용할까?
국내 시판 중형 전기 SUV 중 비교적 성능이 좋은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는 기준 7,874만 원에 판매 중이다. 모델Y 롱레인지에 탑재된 듀얼 모터는 최고 346마력을 발휘하여 RZ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다만 모델Y의 국내 인증 주행가능거리는 511km로 렉서스 RZ보다 134km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국산 대표 가심비 모델인 GV70 전기차 역시 429마력의 모터 출력, 400km 주행거리를 갖추면서 7,332만 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렉서스 RZ는 사실상 브랜드 파워 외에 메리트가 없는 상황인데, 국내 판매 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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