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과 함께 국산 패밀리카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싼타페가 최근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났다.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신차인 만큼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8월 10일 출시 후 쏘렌토에 빼앗긴 왕좌를 되찾아갈 수 있을지도 주된 관심거리다.
하지만 그간 현대차 신차 출시 후 발생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면 기대와 동시에 걱정도 되기 마련이다. 작년 출시된 현대차의 기함 그랜저는 확인된 결함만 40가지를 넘기며 16회에 달하는 무상 수리 및 2회의 리콜을 거쳤다.
싼타페의 경쟁 모델인 쏘렌토는 더 심각한데, 지난 5월 기준 26회의 무상 수리와 리콜을 실시했다. 아직 신형 싼타페 출시까지 한 달가량 남았지만 쏘렌토, 그랜저와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핵심 부품을 공유하는 만큼 해당 차종에서 발생한 결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말썽 많았던 파워트레인 8단 DCT 결함 근황은?
업계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2.2 디젤이 마침내 빠지며 내수용 사양은 2.5 가솔린 터보+8단 DCT 및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6단 자동변속기 등 2가지 파워트레인이 마련된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사양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제외한 나머지 변속기, 엔진들은 굵직한 결함을 한 가지 이상씩 남겼다.
8단 DCT의 경우 현행 싼타페, 쏘렌토, 아반떼 N, 벨로스터 N, 코나 N, 쏘나타 N 라인 등 다양한 차종에 탑재된다. 해당 변속기는 핵심 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에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제어 로직 설정 미흡 등의 이유로 주행 및 변속 중 울컥거림, 변속 충격이 간헐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공기 빼기, 변속기 학습 등의 무상 조치를 실시했다.
한때 변속 불가 결함도 마구 샘솟는 엔진오일
신형 싼타페에는 그랜저, 코나와 같은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셀렉터(SBW)가 탑재된다. 그랜저와 코나는 운전자가 변속 셀렉터를 움직여도 변속이 되지 않으며 계기판에 ‘변속 불가’ 경고 문구가 뜨는 결함으로 수많은 차주의 분통을 터트렸다. 원인은 SBW의 구성품인 전자식 변속 시스템 제어기(SCU) 결함이었다. 해당 이슈만 해도 무려 3만 8,224대에 달하는 차량이 무상 수리 대상이다.
하이브리드 사양에 탑재되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한때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신기한 결함이 발생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실제로 엔진오일이 증가한 건 아니었다. 반복적인 단거리, 겨울철, EV 모드 운행 시 엔진오일 온도가 충분히 상승하지 않아 저온에서 응축된 수분이 증발하지 못했고 엔진오일 아래로 누적되며 유면이 상승한 것이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말부터 싼타페,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K8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무상 수리를 시행 중이다.
무상 수리 미시행 사례까지 싼타페의 가장 큰 걱정은?
반대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엔진오일 누유가 발생해 차주들을 난감하게 했다. 싼타페, 쏘렌토, 쏘나타 N 라인 등 전륜구동형 차종에서 공통으로 발견됐으며 출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서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해당 차종 동호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공식적인 무상 수리를 시행하지 않았으며 누유 문제로 사업소에 방문한 차주들에 한해 무상 수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후에 생산된 차량은 개선된 부품이 적용되어 나오므로 신형 싼타페에서 누유, 엔진오일 증가 등의 문제가 재발할 우려는 크지 않다. 다만 그랜저 사례를 보면 결함 대다수가 전자 계통과 연관되어 있었던 만큼 싼타페 역시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신 신형 싼타페에 탑재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는 파워트레인, 차체, 하이브리드 고전압 배터리 등 주요 부품 상당수에 대한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결함이 발생해도 서비스센터를 들르는 번거로움 정도는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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