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가 본격 출시되며 KG모빌리티의 주력 모델 토레스 판매량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토레스는 준중형 SUV와도 경쟁하는 모델이지만 엄연히 중형 SUV에 속하는 만큼 싼타페와 수요가 어느 정도 겹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이달 중으로 출시가 예정된 만큼 국내 중형 SUV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토레스의 신차 효과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만큼 대책이 필요한 상황. KG모빌리티는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까?
KG모빌리티의 캐시카우 7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토레스는 KG모빌리티의 효자 모델로 평가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KG모빌리티의 내수 시장 판매량은 4만 3,012대로 전년 동기(3만 4,277대) 대비 2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토레스의 판매량은 2만 7,218대로 무려 63.2%를 차지한다. 올해 KG모빌리티 차량을 구매한 국내 고객 10명 중 6명꼴로 토레스를 고른 셈이다.
작년 7월 KG모빌리티(당시 쌍용차)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출시한 토레스는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전례 없는 대박을 터트렸고 덕분에 KG모빌리티는 올 상반기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토레스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도 4,57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외에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싼타페, 쏘렌토의 위협 믿을 건 오직 가성비뿐
따라서 KG모빌리티는 내수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의 출시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싼타페는 쏘렌토에 추월당하기 전까지 국산 대표 중형 SUV로 자리매김했던 모델이며 2000년 첫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만 140만 대에 달한다. 쏘렌토는 이런 싼타페를 2인자로 밀어내고 작년 승용차 부문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강자다.
결국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초기 전략인 ‘가성비’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토레스는 중형 SUV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14일 발표된 싼타페 가격을 살펴보면 2.5 가솔린 터보 사양이 3,546만 원에서 시작하며 쏘렌토 역시 페이스리프트 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레스는 1.5 가솔린 터보 기준 2,852만 원부터 시작한다. 배기량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단순히 시작 가격만 비교해도 토레스가 싼타페보다 약 700만 원가량 우위에 있다.
신차 효과는 사실상 끝나 토레스 EVX에 기대 건다
하지만 문제는 사실상 끝나버린 신차 효과다. 토레스는 올해 3월 6,595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점점 힘을 못 쓰고 있다. 4월에는 3,553대, 5월에는 2,463대, 6월에는 2,907대 판매됐으며 지난달에는 1,443대로 고꾸라졌다. 전월 대비 무려 50.4% 급감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 출시 후 1년이 지나며 신차 효과가 끝나버렸다”라며 “KG모빌리티가 KR10, 렉스턴 후속 등 신차를 준비 중이지만 오는 9월 출시될 토레스 EVX의 판매량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토레스 EVX는 중국 BYD와 함께 개발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얹어 복합 주행 가능 거리 433km를 자랑하며 동급 대비 저렴한 가격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