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5’. 해당 차량은 콘셉트카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디자인과 그간 현대차그룹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신규 옵션 사양이 대거 탑재돼 연일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차박에 최적화된 2열 완전 평탄화 폴딩 기능,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러기지 보드는 EV9에도 탑재되지 않은 사양으로 차급을 초월하는 공간 활용도를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 밖에도 기아가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내용이 적지 않은데, 최근 기아 중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EV5 실내의 놀라운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EV9 ‘HDP’ 버튼이 그대로 레벨 3 자율주행 탑재될까?
앞서 출시된 기아 EV9의 경우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인 HDP(Highway Driving Pilot)를 브랜드 최초로 탑재할 예정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관련 법규와 기술적 완성도 문제로 적용 시기가 미뤄지고 있지만 해당 옵션 사양이 출시되면 GT 라인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EV9 출시에 앞서 기아가 공개한 GT 라인 프로토타입의 실내를 살펴보면 스티어링 휠 좌측 스포크 하단 중앙에 HDP 버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EV5는 EV9과 같은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는 만큼 동일한 버튼이 탑재됐다. 하지만 EV5에는 HDP 작동에 필요한 라이다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문이 생긴다. 과연 기아는 EV5에 HDP를 탑재할까? 만약 그렇다면 EV9 GT 라인과 마찬가지로 전면부에 라이다를 탑재한 별도의 디자인이 등장할 수도 있겠다. 혹은 단순 실수로 해당 버튼을 삭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으니 기아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까지 두고 볼 일이다.
조수석 시트 편의성 논란 생각보다 작은 암레스트
EV5의 특징 중 하나는 벤치 스타일의 1열 시트다. 얼핏 운전석과 조수석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조수석 좌판이 센터 콘솔까지 연장된 형태다.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벤치형 시트의 용도만큼이나 이슈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센터 콘솔에 마련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의 간섭 우려다. 조수석을 앞으로 슬라이딩하면 무선 충전 패드를 사용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조수석을 앞으로 최대한 당겨 놓고 운전할 일이 얼마나 있겠냐”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지만 “굳이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가 있을까?”, “이해하기 어렵다“와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공식 사진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센터 암레스트도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얇은 디자인이 의외인데, 암레스트를 여닫기 위한 버튼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내부에 수납공간이 마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센터 콘솔 수납공간은 어디에 있는 걸까?
냉온장 센터 콘솔 탑재 2열 접이식 테이블까지
기아는 EV5 공개 당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다기능 센터 콘솔’이 적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내용은 2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랍형 수납공간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카니발 등 MPV에서나 접할 수 있는 해당 사양은 놀랍게도 내부에 냉장 및 온장 기능도 적용돼 음료를 적정 온도로 보관할 수 있다. 다른 사양과 함께 패키지 옵션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열 시트백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적용돼 2열 탑승객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차급만 놓고 보면 스포티지, 투싼과 비슷하지만 그 이상의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아는 중국에서 EV5의 출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기아 EV 데이’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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