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비록 차량 가격이 순수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비싸지만 높은 연료 효율과 정숙성,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이며 전기차와 달리 충전 스트레스도 없다.
지난 9월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의 경우 1만 190대 중 6,372대가 하이브리드 사양이었다. 기아 카니발이 연중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스타리아도 같은 사양을 갖추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물량 초과한 알파드 미니밴 시장 가능성 증명
앞서 지난달 출시된 토요타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는 국내 출시된 미니밴 가운데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2.5L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3.5km/L로 인증받았다. 국내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장이 블루오션인 만큼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전 계약이 500대를 넘으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현행 스타리아는 2.2L 4기통 디젤 및 3.5L V6 LPG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니발 역시 비슷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췄으나 3.5L 엔진이 LPG 대신 가솔린 사양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 두 차량에 추가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6L 가솔린 터보 기반 시스템이 유력하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유력 카니발과 동일한 사양 예상
해당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투싼,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부터 그랜저, K8 등 준대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현대차그룹 주력 파워트레인이다.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m를 발휘하는 1.6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2kW(60마력), 27kg.m의 전기 모터가 맞물려 합산 230마력, 37.4kg.m를 낸다.
다만 최근 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풀체인지 모델의 경우 전기 모터 출력이 47.7kW(65마력)로 개선되고 고전압 배터리 용량이 늘어 시스템 총출력이 235마력으로 올랐다. 카니발 및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도 해당 버전이 탑재될 전망이다.
디자인은 기존 그대로 내년 3월 출시 유력해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올해 연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내년 3월 출시가 유력하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용 휠, 그릴 등으로 내연기관 사양과 디자인 차별화를 이루나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카니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니발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만 4,762대로 쏘렌토(4만 9,412대), 스포티지(5만 3,321대)를 앞선 것은 물론 기아 라인업 중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수요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연간 생산 목표를 각각 3만 대, 1만 5천 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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