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국 공장의 시간당 생산량은 울산 공장 기준 평균 45대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68대)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부품 누락, 오조립 등 불량 사례가 심심찮게 전해진다. 오래전부터 악명 높았던 근무 태만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나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 상황. 최근에는 현대차 공장의 실태를 폭로한 견학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은다.
지난 14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울산 현대 공장 견학 다녀왔는데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몇 달 전에 갔다 왔지만 어떤 소속인지 특정되기 싫어서 지금 올린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근무 중 잦은 스마트폰 사용 “아이들 견학 와서 보는데..”
A씨는 “공장에 들어가 보니 생산 라인 옆에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라며 “(근로자들이) 거기에 앉아서 계속 유튜브를 봤고 게임하는 분도 있었다“라며 지적했다. 이어 “조립할 차가 들어오면 가서 부품 몇 개 조립하고 다시 의자에 착석해서 폰 삼매경”, “잘 조립됐는지 확인은 안 하냐”며 일갈했다.
공장 견학 코스 내내 모든 근로자가 똑같은 모습이었다는 A씨는 “근로자 절반이 없어도 넉넉할 것 같다”라며 “내가 사장이면 2/3는 해고하고 싶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견학을 하러 왔다 갔다 하는데 저렇게 성의 없는 모습으로 일하는 걸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냐”라며 분노했다.
공장 부지에서 과속이 일상 “프로셔서 사고 안 납니다”
안전 관리 실태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장 부지 내에 (제한 속도) 10~30km/h라고 써져 있던데 차 옮기는 직원들이 제한 속도를 무시하더라”라며 “딱 봐도 기본 80km/h 이상은 돼 보였다”라고 말했다. 공장 부지에서 과속하는 차량은 한두 대가 아닌 10대 이상 줄지어 목격됐으며, 차량 이동 후 운전자들을 태워 올 버스 또한 뒤따라 과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차량 이동 중에 지나는 지하차도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순간 바퀴가 공중에 뜨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한다. 아울러 공장을 견학한 학생을 태운 관광버스를 갓길로 추월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버스에 같이 탑승한 안내하는 분한테 저 사람들 왜 저렇게 빨리 운전하냐고 하니까 다들 ‘프로’셔서 사고가 안 난다고 변명하더라”라고 전했다.
네티즌 목격담 이어졌다 “지금도 달라진 게 없네”
A씨는 “당신들 일하는 태도는 근로자 절대다수의 노동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현대차 근로자분들 인간적으로 반성합시다”라며 글을 마쳤다. 게시물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영상, 사진 등으로 기록되지는 않은 만큼 진위여부를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의 댓글 창에는 하청 업체 아르바이트, 견학 등으로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봤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다수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그래서 내 차 열선 시트 배선이 제대로 안 꽂혔구나”. “다음 임단협에서 노조 측 요구안에 ‘공장 견학 폐지’가 들어가겠네”. “10년 전 현대차 하청으로 일해봤는데 지금도 달라진 게 없구나”. “저러고 연봉 1억을 받는다고?”. “이래서 와이파이 없앤다고 아주 난리를 피웠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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