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흔히 보이는 승용차, 화물 트럭, 버스 외에도 꽤 다양한 용도의 자동차가 존재한다. 특히 트럭은 바디 온 프레임 타입 구조 특성상 화물 적재를 넘어 특수 목적으로 개조되는 경우가 흔하다.
최근에는 여러모로 놀라운 트럭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해당 차량은 장갑차 못지않은 내구성과 하이퍼카 뺨치는 가격이 특징이다.
모델명이 ‘폭동 진압 차량’ BR7 등급 장갑으로 무장
외신 카스쿱스(Carscoops)의 15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딜러 제임스 에디션(James Edition)에는 특수 목적으로 개조된 트럭 매물이 등록됐다. 장갑차 개조 전문 업체 인카스(INKAS)가 2013년 프레이트라이너 M2106 RVC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한 해당 차량의 모델명은 충격적이게도 ‘폭동 진압 차량(Riot Control Vehicle)’이다.
전장 7,874mm, 전폭 2,692mm, 전고 2,464mm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이름에 걸맞은 장비로 무장했다. 폭동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철저히 대비한 모습이다. 우선 각종 총탄은 물론 여러 개의 고속 포탄과 파편을 버틸 수 있는 BR7 등급 장갑으로 차체를 둘렀다.
고압수, 최루액 노즐 탑재 적재 가능한 물이 1만L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운전자 포함 4명뿐이다. 후미에는 최대 1만L의 물을 실을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화학 첨가물 탱크가 탑재됐다. 용도가 용도인 만큼 고압수와 최루액을 분사하는 노즐이 지붕 앞뒤에 하나씩 위치했다.
실내에서는 차량 바깥 상황을 각도별로 살필 수 있는 카메라 화면과 각 분사 노즐 제어에 필요한 컨트롤 패널이 확인된다. 차량 전방에는 장애물 이동 및 전방 청소를 위한 범퍼가 눈길을 끈다. 필요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화기가 장착되지 않았을 뿐 어지간한 장갑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대 토크 138.2kgf.m 가격 약 38억 7천만 원
파워트레인은 6.7L 6기통 커민스 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최고 출력 330마력에 최대 토크는 무려 138.2kgf.m에 달한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지된 차량을 쉽게 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한다. 동력은 총 6개의 바퀴 중 후륜 4개에 전달된다.
제조된 지 11년이 지난 해당 매물의 누적 주행 거리는 1,931km에 불과하다. 차량의 목적을 생각하면 주행 거리가 짧은 편이 여러 측면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격은 무려 289만 9,440달러로 책정됐다. 한화로 약 38억 7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충분한 자금이 있어도 개인이 갖기는 어렵다. 매물 설명에 따르면 기준을 충족하는 법 집행 기관, 상업 기관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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