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온 테슬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비싼 신차 가격과 출고 대기 기간 등의 이유로 중고 테슬라 차량을 찾는 이들도 많은데, 자칫 잘못 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들어가는 만큼 일반 내연기관 차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 중고 테슬라를 살 때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수리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보통 유지 비용 측면을 보는 경우가 많아 높은 수리비가 단점이 될 수 있다.
타이어 마모 심한 전기차 구동 장치 고장도 잦아
전기차는 모터를 통해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이는 내연기관 차보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다는 단점으로 직결된다. 배터리가 탑재되어 높아진 차량 무게도 마모에 영향을 끼친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링카인 모델 Y의 공차중량은 1,910kg이며, 롱 레인지는 2,000kg까지 무게가 상승한다.
타이어 마모가 많은 만큼 교체 주기도 더 짧다. 주행 습관에 따라 타이어 교체 주기는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내연기관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3~4년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는 그보다 짧은 2년 정도이다. 구동 장치의 고장도 잦았다. 보증 기간 내에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지만, 모델 S의 경우 700만 원 이상의 교체 비용이 든다.
높은 보험료도 부담 부품비와 수리비 비싸
여기에 비싼 보험료도 한몫한다. 높은 부품비와 수리비도 문제이지만, 첨단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 탓에 수리 기간도 길어 더 큰 비용이 청구된다. 이런 특성 탓에 미국 내에서는 가장 비싼 보험료가 드는 차량으로 모델 Y가 선정되기도 했다.
배터리 성능 저하도 고려해야 한다.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 공통적으로 발생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기존 사양보다 주행 거리가 짧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테슬라 측에서는 8년 또는 최대 15만 마일 동안 배터리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많은 전자 장치가 들어가는 테슬라 차량은 결함과 전자기기 작동 오류로도 악명이 높다. 수명 한계가 있는 전자 장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능 장점만 보고 샀다간 결함과 오류, 고장도 잦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보고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이도 있을 텐데, 다른 자동차에 비해서 장점이 있는 것은 맞으나 우려 점도 있다. 최근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오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 장치 관련으로 200만 대 리콜이 이뤄지기도 했다. 다른 결함도 잇따랐다. 히트펌프 결함을 비롯해 터치스크린이 과열로 인해 작동을 멈추는가 하면 소프트웨어 오류로 작동 속도가 느려지는 예도 있었다.
물리적인 품질 논란도 있었다. 차체 패널의 단차가 맞지 않거나 씰 누락으로 인해 트렁크에서 물이 새는 경우 등 테슬라의 품질 논란은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서스펜션의 조기 손상 가능성도 있다. 지난 12월에 미국에서는 185km를 주행한 모델 Y의 서스펜션이 손상되기도 했다. 분명 테슬라는 장점이 많은 차량이지만, 장점만 보고 구매했다간 자칫 생각한 부분과 달라 결정에 후회할 수도 있다. 중고차 구매를 염두하고 있다면 여러 방면을 고려 후 구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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