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가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살펴봐야 할 쌍용차 관련 자료의 양이 너무나 방대해 실사 기간 연장을 법원에 의뢰했고, 법원이 이를 승인하며 인수 절차가 연장됐었다.
결국 최종적으로 쌍용차 자료 검토를 마친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새로운 의견을 내었는데, 이 내용이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전반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길래 이런 논란이 일게 된 것일까?
계속되는 지연에
자금 확보 꼼수 의혹도
지난달 말,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실시하는 정밀검사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승인해 주며 당초 23일로 예정되었던 정밀 실사 기간이 1주일 연장되었던 일이 있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 측은 “살펴봐야 할 자료가 방대해 시간이 촉박하다”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에디슨모터스의 이 주장을 받아들이며 실사 기간이 30일까지로 미뤄지며 뒤이은 본 계약과 잔금 납부일도 각각 12월과 내년 1월로 밀리게 됐다.
당시 법원은 이 조치에 대해 “어떤 문제가 생겼다기보다 쌍용차가 큰 회사이기에 방대한 자료에 대한 실사 시간이 부족해 에디슨모터스가 실사 기간을 연장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 말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거 자금 확보 기간 늘리려고 꼼수 부리는 거 아니냐”, “계속해서 기간 연장만 신청하는 모습이 불안하다”, “자료가 많건 어쨌건 인수가 벅찬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는 반응들을 보이며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불신을 이어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에디슨모터스의 대표 강영권 회장은 “이번 연장은 살펴볼 자료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실시한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인수 절차를 빨리 진행하고 싶은 입장이다”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지만, 업계 관계자들 또한 “내년 대선 시기까지 인수 일정을 연기해 공적 자금을 수혈받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에 불거진 의혹
네티즌들은 어떤 예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절차를 겪으며 어찌어찌 정밀 검사를 마친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 내용이 또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예상보다 부실이 많았다는 주장을 보인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상됐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잠재적 부실이 적지 않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쌍용차 인수 금액 인하를 주장하기에 나섰다.
강영권 대표 / 사진=조선비즈
에디슨모터스는 투자자들과 사모펀드 등으로 인수 자금 약 8천억 원을 먼저 마련한 후, 확보된 건전 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약 8천억 원을 대출받아 쌍용차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 에디슨모터스의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산업은행 대출과 관련해 “무작정 대출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하는 것”이라며 해당 대출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행보를 예상하는 반응들이 끊이질 않았는데, 최근 전해진 인수 금액 인하 주장이 네티즌들의 의혹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에디슨모터스의 예상 행보는 다음과 같다. 우선 대출을 받아 내 쌍용차 인수를 하게 된 후에는 함양 전기버스 회사와 통합하고 함양으로 공장 이전 발표한 뒤, 기존 라인 철수 후 쌍용차 평택공장은 아파트를 개발하거나 매각을 발표해 자금을 챙길 것이라는 것이다.
기존에도 이러한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던 상황이었기에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금액 인하 주장은 충분히 의혹을 심화시킬만하다. 위 주장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는데 대체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에디슨 모터스는 자격 미달이고 쌍용차는 파산이 답이다”, “구멍가게 사장이 대형마트 인수하겠다는 꼴인데 이게 코믹이 아니고 뭐냐?”, “간만 보지 말고 포기해라. 차라리 쌍용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를 심사해라”
또 네티즌들 중에는 “쌍용차 같은 부실기업은 조기 매각을 위해 실적 뻥튀기, 부실 은폐 사례가 많다”, “직원 수 30명도 안 되는 회사가 사모펀드 끌어들여 인수면 100%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 이상 능력이 불투명한 회사에 연연해 세금이 투입될 여지가 이어지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정밀 실사 과정에서 예상 이상의 부실 요인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입찰 경쟁에 참여했다 일찌감치 발을 뺀 SM 그룹의 행보를 보건대, 쌍용차의 현 상황이 생각보다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에디슨모터스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 보인다.
이번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금액 인하 주장은 정말로 합당한 근거에 의한 주장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다른 의도가 내재되어 있는 것인지는 계속해서 유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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