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지나고 어느덧 새해가 밝았다. 작년 자동차 시장을 잠시 살펴보면 코로나19 여파와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었고 생산도 늦어져서 출고 기간이 많이 지연됐다. 신차 출고가 늦어지는 만큼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늘어났다. 그리고 중국발 요소 수입의 제한으로 한때 요소수 대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이렇듯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아직 12월 자동차 판매량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2021년 한 해 자동차 판매량 집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에서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12월을 뺀 1~11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오늘은 작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려고 한다.
반도체 대란에도
끄떡없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재작년과 마찬가지였지만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더 힘들었다. 바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수입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작년과 동일하게 20만 대를 거뜬하게 넘겼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국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수급난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판매량은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수입차 판매량은 25만 2,242대로, 재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인 24만 3,440대보다 3.6% 증가했다. 그동안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 2015년 24만 3,900대가 판매되어 처음으로 20만 대를 돌파한 이후 23만~25만 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2월까지 포함된 2019년에는 27만 4,859대가 판매되면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판매량
독일 3사 차지
수입차 판매량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2위는 BMW, 3위는 아우디가 차지했다. 순위 안에 든 3개 제조사의 판매량의 합은 15만 2,078대다.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증가세도 놀랍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의 성장세도 엄청나다.
벤츠는 지난 2014년, 3만 213대 판매량을 처음으로 3만 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에는 역대 최다 판매량인 7만 8,13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에는 6만 9,400대를 판매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10~11월 판매량이 3,000대 수준에 그쳤지만 2021년에도 7만 대는 가뿐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BMW와 아우디의
판매량은 어떨까?
BMW는 2014년 국내에서 처음 4만 대 판매량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에는 5만 9,624대가 판매되어 처음으로 5만 대를 돌파한 이후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5만 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1~11월에는 6만 1,436대를 판매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 후 BMW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아우디는 2015년에 3만 2538대가 판매되어 3만 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2만 5513대가 판매되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작년 1~11월까지 아우디는 2만 1,242대가 판매됐고 12월 판매량 집계가 안된 현재까지 수입차 판매량 3위를 기록 중이다.
고가 수입차도
아주 잘 팔렸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체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차 한 대 판매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의 연간 판매량이 6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1억 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량은 5만 9,435대로 2020년 같은 기간 판매량인 3만 8,712대보다 53,5% 급증하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25만 2,242대로 전년보다 3.6%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1억 원이 넘는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2만 5,697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였고 다음으로 1만 7,307대가 팔린 BMW, 7,601대가 팔린 포르쉐, 4,581대가 팔린 아우디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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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쌍∙쉐 판매량
역대급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한없이 오를 동안 르노삼성과 한국GM, 쌍용차는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작년 1~11월 판매량은 130만 4,213대다. 이 중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114만 7,953대다.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판매량은 15만 6,260대로, 전체의 11.98%에 불과했다.
각 판매량을 분석해보면 일단 르노삼성은 지난해 5만 3,934대 판매됐는데 2020년 같은 기간 8만 7,929대 판매된 것과 비교했을 때 38.7%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해 5만 1,773대가 판매됐고 2020년 같은 기간 7만 3,695대 판매된 것과 비교했을 때 29.7%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2020년 1~11월까지 7만 9,439대 판매했지만 지난해 36.4% 감소한 5만 55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 르노삼성
좌=쌍용자동차 공장 / 쌍용자동차, 우=한국GM 본사 / 한국GM
왜 판매량
떨어졌을까?
작년에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의 판매량이 저조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진 데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각 회사마다 경영난, 노사 갈등 등 안 좋은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에는 벤츠의 판매량 8,430대와 BMW 판매량 6,113대를 합한 1만 4,513대 판매량 수치가 르노삼성 5,466대, 한국GM 5,470대, 쌍용차 3,318대의 판매량을 합친 1만 4,254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내 국산차 판매량이 대부분 현대차그룹에 집중된 상황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유지, 창출 등 여러 측면에서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의 성장은 중요하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영 위기에 경쟁사 대비 판매 모델이 적어지고 있고 신차가 출시되지 못하는 상황이 한계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로 인해 충성 고객마저 떠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판매 부진 벗어날까?
신차 출시 예정이다
올해 3개사 모두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친환경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소형 SUV 시장에서는 경쟁 모델이 적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이미 유럽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국내 출시된다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배터리 리콜 이슈로 출시가 연기된 전기차 볼트 EUV와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여기에 풀사이즈 SUV 타호를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쌍용차는 브랜드 첫 번째 전동화 모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패밀리카로도 손색없을 정도의 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인 코란도 이모션은 현재 네티즌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신차 모델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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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 분석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불매운동만 아니었으면 국내 자동차 시장 구도 많이 바뀌었을 듯”, “불매운동으로 최대 수혜 입은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다”, “판매량 저조한 국내 3개사 내연기관차 시대는 끝났다. 발 빠르게 전기차로 승부 보자”, “쉐보레는 제발 정신 좀 차리자. 회사 내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쌍용차한테도 밀리면 답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국내 수입차 판매량 오른 건 모두 현대차와 기아 때문이다. 독일 3사와 가격이 비슷한데 누가 현대∙기아차를 살까?”,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 가격 올리는 동안 소비자들은 모두 수입차 쪽으로 발을 돌렸다”, “르노삼성은 라인업 갖췄다고 연식변경으로 우려먹지 말고 쌍용 파는 티볼리 대중소 만들지 말자”, “국내 3개사는 매년 재도약을 기약하지만 실패했지..”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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