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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다려야 하게요? 쏘렌토가 국내서 초대박난 비결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1 10:35:18
조회 2724 추천 5 댓글 12
														



대부분의 국산 인기 모델을 구입하려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니, 예전 팰리세이드 6개월 대기 대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올해 하반기 되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최소한 5개월은 더 남은 상황이다. 오래 기다리는데 지쳐 중고차를 알아보려고 해도 새차보다 비싸게 책정된 경우도 있다. 1년 타고 팔았는데 돈을 오히려 벌었다는 소비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쏘렌토는 몇 달 전부터 대기 기간이 1년을 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1년 2개월(1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렌토의 계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쏘렌토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 출고

대기 기간 살펴보기

우선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현대차그룹 2월 출고 대기 기간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현대차부터 살펴보면 아반떼는 N만 4개월, 나머지는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벨로스터 N 역시 아반떼 N과 마찬가지로 4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쏘나타는 하이브리드만 5개월, 나머지는 6~7주만 대기하면 된다. 그랜저는 2.5 가솔린은 5개월, 3.3 가솔린과 LPG는 8주,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6개월이 소요된다.


캐스퍼는 4개월을 대기해야 하며, 베뉴는 원톤 옵션이 7개월, 투톤 옵션이 9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코나는 N모델이 7~8주로 짧지만 나머지는 5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며, 특히 하이브리드는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투싼은 이번 달에도 생산 일정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대기 기간은 알 수 없다. 아이오닉 5는 12개월을 대기해야 하며, 넥쏘는 3~4주를 대기해야 한다. 싼타페는 가솔린이 3개월, 디젤이 3~4개월, 하이브리드는 8개월을 대기해야 하며, 팰리세이드는 가솔린이 4주, 디젤이 6주 걸린다. 스타리아는 디젤이 4개월, LPG가 3개월, 카고 3인승은 4~5개월, 카고 5인승은 5~7개월이 걸린다.

기아 출고

대기 기간 살펴보기

이번엔 기아 출고 대기 기간을 살펴보자, 모닝과 레이는 3개월을 대기해야 하며, K3는 7~8주를 대기해야 한다. K5는 2.0 가솔린이 5개월, 1.6 가솔린 터보는 4개월, 하이브리드는 9개월, LPG 12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K8는 2.5 가솔린이 9개월, 3.5 가솔린은 5개월, LPG는 11개월, 하이브리드는 10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스팅어는 5~6주, K9는 3~4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니로는 12개월 대기해야 하며, 셀토스는 5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EV6는 13개월을 대기해야 하며, 스포티지는 가솔린은 11개월, 디젤은 9개월, 하이브리드는 14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오늘의 주인공 쏘렌토는 가솔린이 12개월, 디젤이 13개월, 하이브리드는 14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모하비는 6~7주를 대기해야 한다. 카니발은 일반 가솔린과 디젤이 10개월, 하이리무진은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단 하이리무진 디젤 7, 9인승 모델은 5개월로 그나마 짧다. 

제네시스 출고

대기 기간 살펴보기

마지막으로 제네시스 출고 대기 기간을 살펴보자. G70은 10~11주를 대기해야 하며, G80은 내연기관, 전기차 모두 3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G90은 9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GV60은 12개월, GV70은 2.5 가솔린 터보 5개월, 3.5 가솔린 터보 3개월, 디젤 4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2를 선택하면 1~2개월씩 더 지연된다. GV80은 전체 9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원래는 오랫동안

싼타페가 잘 나갔었다

원래는 오랫동안 싼타페가 더 잘 나갔었다. 1세대부터 크게 히트친 이후로 2세대, 3세대, 4세대 TM까지 쭉 이어오면서 대한민국 대표 SUV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3세대 DM과 4세대 TM은 월평균 6~7천 대씩 꾸준히 잘 팔았다. 


반면 쏘렌토는 풀체인지 초기에만 잠깐 싼타페를 제쳤다가 이후로 다시 밀려났다. 그 후로는 꾸준히 서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즉 쏘렌토는 신차 효과 반짝한 것 외에는 어떻게 해도 싼타페를 이길 수 없었다.

4세대 쏘렌토 출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하지만 2020년 3월, 쏘렌토 4세대가 출시된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전 계약 때부터 대히트의 조짐이 보였는데, 사전 계약 시작 반나절만에 1만 5천여 대가 계약되었고, 첫날에 1만 8,941대가 계약되었다. 당시 기준으로 국산차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쏘렌토 4세대 출시 당시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었다. 그래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나오면 다시 싼타페가 앞설 것으로 보였지만 신차 효과도 제대로 못 받았고, 오히려 쏘렌토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3월 중순에 출고를 시작해 2,318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그 해 5천 대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으며, 6월에는 1만 1,596대를 팔기도 했다. 2021년에도 인기는 여전했다. 반도체 부족난에도 불구하고 6만 9,934대를 판매했다. 아마 반도체 부족난이 아니었으면 10만 대 내외 판매량도 노려볼 수 있었다.


작년 쏘렌토는 4위를 기록해 최상위권에 안착한 반면, 싼타페는 4만 1,599대를 판매해 12위에 머물렀다. 10위권 내에 안착하지 못했다. 오히려 팰리세이드가 싼타페보다 더 많이 팔렸다.


꾸준히 지적되는

싼타페의 디자인

지금은 쏘렌토 전 모델 12개월 이상,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14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쯤 되면 상대적으로 덜 기다리는 싼타페로 꽤 많이 넘어갈 법한데도 불구하고 계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쏘렌토의 인기 비결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디자인이다. 쏘렌토는 이전 모델보다 각을 더 강조해 SUV 특유의 강한 모습을 강조했다. 반면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스파이샷 공개 때부터 T자형 주간주행등이 강조되어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다. 

이후 싼타페 디자인이 완전히 공개되고 나서 네티즌들은 별명을 붙여가며 싼타페 디자인에 혹평했다. 그릴과 헤드램프가 이어진 디자인을 보고 마스크를 쓴 모습 같다며 '마스크 에디션', 코로나 시대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코로나 에디션', 롤의 캐릭터 '탐켄지' 이 세 가지가 유명하다.


소비자들이 차를 선택할 때 디자인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 특히 외부 디자인은 차에 대한 첫인상이자 외부로 보이는 부분이다. 인상부터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아도 끌리지 않기 마련이다. 만약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이 최소한 평범하다는 평가만 받았어도 쏘렌토 수요가 많이 넘어왔을 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은 쏘렌토로 계속 몰리고 있다. 현재 싼타페 대기 기간이 긴 것은 싼타페 수요가 많이 몰린 것이 아니라 월 생산량을 적게 잡아서 대기 기간이 긴 것이다. 적으면 2천 대, 많아봐야 4천 대 수준이다.


쏘렌토가 주력으로 내세운 HEV

싼타페는 뒤늦게 출시했다

쏘렌토는 4세대 모델 출시할 때 디젤과 동시에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쏘렌토 최초이자 중대형 SUV에서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터보에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배기량은 적고, 성능과 연비는 높여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 1만 8,941대 계약분 중 70%가량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친환경 미인증 사태로 인해 하루 만에 하이브리드 모델에 한해 사전계약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재출시 이후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원래 중대형 SUV에서는 연비와 힘이 좋은 디젤차를 많이 선택하는 편인데,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작년 6만 9,934대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3만 2,982대로, 47%에 달한다.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으며, 디젤의 장점인 높은 연비와 토크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배출가스가 적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가격이 비싸더라도 많이 선택했다.


반면 싼타페는 원래 페이스리프트 출시와 동시에 하이브리드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위에 언급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친환경 미인증 사태로 인해 출시를 연기했다. 형제차이기 때문에 쏘렌토에 문제가 생기면 싼타페도 똑같이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놓쳤다.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의 친환경 인증 기준이 배기량에 따른 연비 기준에서 차급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이 지침이 시행된 작년 7월이 되어서야 싼타페에도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미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여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힘을 거의 쓰지 못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서 수요를 가져와 싼타페 전체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데, 싼타페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했다. 하이브리드 출시 이전과 이후 싼타페 판매량은 크게 변화가 없는데, 하이브리드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평균 판매량은 더 줄었다.


의외로 적지 않은 수요를 자랑한

6인승 모델

쏘렌토 4세대 출시 당시 6인승 모델이 등장했다. 7인승처럼 3열을 추가하고 2열을 좌우 독립형 시트를 설치해 2+2+2형식으로 구성한 모델이다.


7인승 모델은 3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열 시트를 조절해야 했는데, 6인승 모델은 중앙이 비어 쉽게 시트 조절 필요 없이 쉽게 3열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2열 독립 시트가 일반 시트에 비해 편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쏘렌토 전체 판매량 중 6인승 모델 선택 비중이 28%로 압도적으로 많은 건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수요를 자랑했다. 선택지가 많으면 수요도 함께 따라온다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쏘렌토처럼 6인승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 모델인 셩다에는 2019년부터 적용되었는데, 국내에는 작년 연말 연식변경 이후에 6인승이 등장했다. 오랫동안 적지 않은 수요를 놓쳤다는 이야기가 된다. 싼타페 풀체인지가 내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데, 그때까지 싼타페는 쏘렌토에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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