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11 13:53:04
조회 1642 추천 11 댓글 14

미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 해군은 이보다 요격고도가 낮은 SM-3 블록 1B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미 해군


안녕하세요, 해군은 오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차기 이지스함(KDX-3 배치2) 3척에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인데요, 고성능 요격 전문 사양의 SM-3냐, 다용도 기능을 가진 SM-6냐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해군 차기 이지스함에 요격미사일 탑재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요, 탄도미사일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할 수 있어 북한 미사일 발사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출동해 활약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탄도미사일 탐지능력만 있을 뿐 정작 요격할 수 있는 수단(요격미사일)은 없어 비판을 받아왔지요.


◇ 북 노동미사일 고각발사 등 대응해 SM-3 도입 적극 추진

그래서 차기 이지스함에는 요격미사일을 탑재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최신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이지스 체계인 ‘베이스라인 9’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은 SM-3와 SM-6가 대표적인데요, 군에선 당초 SM-3 미사일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습니다. SM-3는 본격적인 요격 전용 미사일이지만 SM-6 미사일은 대함·대공 등 다용도이고 개발이 늦어져 배치가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SM-3 미사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현재 유력한 도입 기종은 SM-3 블록1B입니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900㎞, 최대 요격고도는 500㎞ 정도입니다. 유사시 우리를 주로 공격할 북 탄도미사일은 스커드B·C인데 최대 비행고도가 80~150여㎞ 정도입니다.

하지만 SM-3의 최대 요격고도는 500㎞에 달하니 우리 입장에선 ‘지나친 고사양’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데엔 북한 후방기지(영저동기지)에 배치돼 있는 노동 미사일이 고각발사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미국제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나 국산 천궁-2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 SM-3, KN-23 등 저고도 비행 북 신형 미사일 요격 불가능

그런데 지난 2019년 이후 새 변수가 생겼습니다.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최대 비행고도가 35~60여㎞에 불과한 북 신형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난 3월 발사한 KN-23 개량형은 비행거리 600㎞에 최대 비행고도는 60여㎞였습니다.




특히 KN-23 개량형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SM-3 블록1B의 최저 요격고도가 70~90㎞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70~90㎞ 고도 아래로 비행하는 미사일은 요격할 수 없습니다. 심각한 새 위협으로 부상한 KN-23 개량형 등 북 신형 미사일은 SM-3로 요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요격이 어려운 KN-23 개량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면 북한이 굳이 핵탄두 노동미사일을 고각발사할 필요성도 낮아지겠지요.

비싼 가격도 주목 대상입니다. SM-3 블록1B는 1발당 가격이 25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군 당국은 오는 2024년부터 총 6400여억원의 예산으로 20여발의 SM-3를 도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SM-3로 요격이 불가능한 새로운 북 미사일 위협이 등장함에 따라 SM-3 효용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라 사실상 재검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1발당 250억 SM-3 미사일 20여발 도입계획 사실상 재검토

여기엔 오는 2024년까지 개발될 국산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최대 요격고도 40~60여㎞)도 SM-3의 효용성을 떨어뜨리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요 요격미사일 1발당 가격은 성주기지에도 배치된 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150억원, 패트리엇 PAC-3가 48억~62억원, 국산 천궁-2가 17억원 가량입니다.



2017년8월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이지스 구축함 존 폴 존스함이 신형 SM-6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시험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적, 공중에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군 당국도 SM-6 미사일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미 해군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방사청)은 SM-3 대신 SM-6 미사일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6 미사일은 미 해군이 도입중인 다용도 미사일로 SM-2 블록4A 함대공 미사일 본체와 AIM-120C ‘암람’ 공대공 미사일 탐색기를 결합해 만든 것입니다.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고, 함정도 타격할 수 있는 다용도성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의 DF-21D 대함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도 성공해 대함탄도미사일 요격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에 500여발이 도입돼 60여척의 함정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 군 고위 소식통 “SM-6가 효용성과 가성비면에서 SM-3에 크게 앞서”

항공기와 함정 등의 경우 최대 370㎞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 최대 요격고도는 35㎞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6 1발당 가격이 50여억원으로 SM-3 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군 당국이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군 열병식에 등장한 ‘항공모함 킬러’ DF-21D 대함 탄도미사일 모습. 한국형 경항모 등에 대함탄도미사일이 큰 위협으로 부각됨에 따라 군 당국은 대함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6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연합뉴스


특히 최근 정부와 해군이 적극 추진중인 한국형 경항모에 대해 중국 등의 대함탄도미사일 위협이 부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방어용으로도 SM-6가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군 고위 소식통은 “효용성과 가성비면에서 SM-6가 SM-3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해군, “SM-3와 SM-6 모두 필요하다”고 하지만...

해군은 SM-3와 SM-6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해군 소식통은 “전문 연구기관에서 SM-3의 효용성에 대한 여러 차례 평가한 결과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었다”며 “노동미사일 고각발사시 요격엔 SM-3가 가장 효과적이며, SM-6는 함대 방공용으로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고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무기도입 사업도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청과 해군이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323 끈적이는 액체로 드론을 요격하는 신개념 소형 드론대응체계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1754 19
322 미 육군 최초 특수부대 제 10특전단의 근접전투, 근거리 실사격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2941 19
321 유령선처럼 변한 美 첨단 이지스함...215일 작전 중 무슨 일이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3500 14
320 北에 KAI·항우연도 해킹당해… KF-21 정보도 넘어갔나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2052 30
319 현대냐 대우냐, 가열되는 한국형 경항모 수주 경쟁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1 1715 6
318 우리나라 최정예 특수부대의 살상무술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30 3495 13
317 북한 중대 발표 때마다 등장하는 '핑크 레이디' [3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9 3016 8
316 중·러 '항모킬러' 꼼짝마.. 초음속 미사일 잡는 국산 요격무기 나온다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8 1621 8
315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美 해병대의 보병 장교 코스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5 4181 61
314 북 해킹에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4 1509 29
313 ‘만신창이’ 한국군… 대통령과 수뇌부, 위기의식부터 가져야 [9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3 3014 77
312 무인전투기, 뉴스페이스 물꼬 튼 미사일지침 해제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2 1223 10
311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최고령 러시아 함정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1 2549 28
310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 레드백 열상위장막 솔라 시그마 쉴드 장착!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8 2175 4
309 한화디펜스 '레드백' 30밀리 기관포 사격 첫 공개!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7 1996 12
308 K4 고속유탄기관총 탑재한 RCWS 실사격 리뷰 첫 공개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6 1321 3
307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5 1390 13
306 갑판 30%나 커진 현대중공업 3만톤급 한국형 경항모!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4 2191 7
305 덩케르크 철수 작전 때문에 탄생한 군함이 있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1 2049 13
304 2021년 6월의 전쟁 영웅, 백두산함을 만나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0 1705 24
303 스키점프대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모형 최초 공개! [9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9 2968 18
302 국산 K4 고속유탄기관총 역대급 총기 언박싱 첫 공개!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8 3136 8
301 英 항모와 함께 온다, 美 F-35B 스텔스기 4년만에 한국에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7 2022 53
300 열대어 닮은 NASA 초대형 수송기의 엄청난 능력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4 1999 14
299 세계 최정상의 155밀리 자주포 PzH 2000의 급속사격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3 2327 9
298 가장 진보한 전투기 전자 광학 추적 시스템 F-35 전투기의 EOTS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2 614 3
297 AR과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된 첨단 야간투시경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1 2442 8
296 '궤도 이탈' 굴욕은 잊어다오.. 일본 최신형 전차의 '백발백중'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31 1033 6
295 전 세계가 놀란 최강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의 위력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8 4839 35
294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F-117A 스텔스기 격추 사건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3323 19
293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6 1650 13
292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군 부실급식 5대 해법 (1) [7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3674 5
291 일본까지 달려온 프랑스 상륙함, 중국 앞에서 연합훈련 [10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4 3139 42
290 “순위 밀렸던 ‘아파치’를 왜 지금?” 모두 “내 것부터” 자군 이기주의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1 3045 9
289 중고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6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0 4734 35
288 <밀리터리 시크릿>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과 아이언 돔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8 1812 15
287 중국군에 맞설 인도 경전차 사업...국산 K21-105가 도전장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7 2475 6
286 단 두 대만 생산된 비운의 마하 3 슈퍼 폭격기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4 2520 7
285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연구소로!” 국방과학연구소의 대변신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3 2101 6
284 천연고무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를 샀다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2 2335 13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1 1642 11
282 공군 KF-16의 폭탄 투하시험, 미국까지 가서 한 이유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0 2751 6
281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럽지 않은 러시아 핵잠수함 내부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203 14
280 최고 존엄 앞에선 모두가 명배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505 55
279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477 8
278 발사 직후 바다에 풍덩… 러시아 최신형 미사일의 ‘굴욕’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445 13
277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에서 요격한 이스라엘 미사일 '바락 ER'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30 2215 14
276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항공구조사의 실전적인 훈련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9 2942 25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85 50
274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214 38
뉴스 [포토] 박신혜, 러블리함 가득 미모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