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26 09:32:59
조회 1645 추천 13 댓글 17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5년 새 소련 전투기들이 두 차례나 우리 

민간 여객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는데
 






1978년 4월 20일


파리 → 서울행 대한항공 902편은


승무원, 승객 110명을 태우고 경유지인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출처 : 위키미디어 / 대한항공의 보잉 707기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미국 앵커리지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편은


북극에서 400마일 떨어져 있는 캐나다 공군 기지를 통과 후 무슨 이유에서 인지 갑자기 항로를 바꿔 소련령 무르만스크로 향했다.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을 침범한 KE902편은 소련 레이더에 포착됐고 소련 공군은 미 공군 정찰기로 오인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KE902편의 예정된 비행 루트(파란색)과 급선회한 비행 루트(빨간색)





소련 전투기 수호이 SU-15와 KE902편 / 출처 : 위키미디어




소련 측에 따르면 수호이 전투기가 KE902편에 비상신호와 유도 착륙 사인을 보냈지만 이를 무시하였고 결국 상부 명령에 따라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두 발 중 한 발이 비행기 왼쪽 날개에 맞으면서 KE902편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기내는 아비규환으로 변했고 당시 KE902편 기장, 故 김창규 기장은 가까스로 얼음이 언 호수에 비상 착륙했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이었다. 미사일이 날개 아닌 동체에 명중했다면 전원이 사망했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한국인 1명, 일본인 1명이 사망했다.






무르만스크 인근 호수에 불시착한 KE902편










< KE902편 사고 사진 더보기 >




GPS가 보급되기 이전으로 당시 여객기는 관성 항법 장치로 항로를 계산하였다.


하지만 KE902편은 이 장치가 고장나 나침반에 의존해 운행하다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2명이 발생했지만 큰 화를 면했던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이었다.



. . .



그리고 5년 후...


데자뷰처럼 똑같은 사건이 또 발생한다.





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 → 서울행 대한항공 007편은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출발, 앵커리지를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오고 있었다.





출처 : 위키미디어 / 대한항공 HL7442 사고기




5년 전과 비슷하게 KE007편은 세 대의 관성 항법 장치 중 한 대가 고장 나면서 정상 항로를 이탈했고 또 소련 영공을 침범하고 말았다.


1978년 사건이 있은 이후로 소련은 대공 방어력을 강화한 상태였고 레이더에서 KE007편을 발견한 소련은 곧바로 전투기를 출격시킨다.






점선이 원 항로, 실선은 실제 운항 항로다. KE007편은 사할린에 추락했다.





소련 전투기 수호이 SU-15 / 출처 : 위키미디어




당시 출동한 전투기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는 유도 착륙시키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여객기에 300m까지 근접, KE007편과 같은 고도로 날아가면서 수차례 유도착륙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KE007편은 비행을 계속했고 경고 사격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조종사는 정찰기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결국 KE007기는 소련 영공인 사할린 상공에서 SU-15 전투기에서 발사된 열 추적 미사일에 격추됐다.








출처 : 유튜브 TV조선 동영상 캡쳐





출처 : 위키미디어




1983년 9월 1일, KAL 007편 점보기는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가 쏜 미사일을 맞고 추락, 타고 있던 승객 269명 전원 사망하였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비난하였다. 더불어 반소련 감정이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 출처 : 위키미디어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소련은 사건 발생 5일 만에 KAL기 격추를 인정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했던 269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지만 조종사 과실이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족들은 제대로된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많은 희생자를 낳았지만 소련은 해명은 커녕 사고 책임도 회피했다.






일본 소야곶의 KE007 사고 위령탑 / 출처 : 위키미디어




소련의 만행에 분노한 레이건 대통령은 군사용이었던 GPS 민간 개방을 선언했고 GPS가 도입되자 자동항법장치의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1992년, 러시아 정부가 블랙박스 원본을 공개하면서 재조사가 이루어졌고 사고 발생 10년 만인 1993년 6월,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모든 의혹이 깔끔하게 풀리지 않았으며 탑승객 생존설부터 소련 영공 밖 격추설까지 수많은 가설이 떠돌고 있다.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출처 : 유튜브 ReaganFoundation 동영상 캡쳐



로널드 레이건 / 전 미국 대통령


"소련은 269명의 죄없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가 탄 비무장 여객기를 공격했습니다. 비인간적인 이 범죄를 전 세계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과 악연이 깊은 소련 전투기, 수호이-15 >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323 끈적이는 액체로 드론을 요격하는 신개념 소형 드론대응체계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1750 19
322 미 육군 최초 특수부대 제 10특전단의 근접전투, 근거리 실사격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2940 19
321 유령선처럼 변한 美 첨단 이지스함...215일 작전 중 무슨 일이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3491 14
320 北에 KAI·항우연도 해킹당해… KF-21 정보도 넘어갔나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2048 30
319 현대냐 대우냐, 가열되는 한국형 경항모 수주 경쟁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1 1710 6
318 우리나라 최정예 특수부대의 살상무술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30 3493 13
317 북한 중대 발표 때마다 등장하는 '핑크 레이디' [3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9 3012 8
316 중·러 '항모킬러' 꼼짝마.. 초음속 미사일 잡는 국산 요격무기 나온다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8 1619 8
315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美 해병대의 보병 장교 코스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5 4180 61
314 북 해킹에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4 1507 29
313 ‘만신창이’ 한국군… 대통령과 수뇌부, 위기의식부터 가져야 [9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3 3008 77
312 무인전투기, 뉴스페이스 물꼬 튼 미사일지침 해제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2 1222 10
311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최고령 러시아 함정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1 2545 28
310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 레드백 열상위장막 솔라 시그마 쉴드 장착!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8 2172 4
309 한화디펜스 '레드백' 30밀리 기관포 사격 첫 공개!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7 1994 12
308 K4 고속유탄기관총 탑재한 RCWS 실사격 리뷰 첫 공개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6 1319 3
307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5 1382 13
306 갑판 30%나 커진 현대중공업 3만톤급 한국형 경항모!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4 2188 7
305 덩케르크 철수 작전 때문에 탄생한 군함이 있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1 2045 13
304 2021년 6월의 전쟁 영웅, 백두산함을 만나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0 1700 24
303 스키점프대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모형 최초 공개! [9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9 2965 18
302 국산 K4 고속유탄기관총 역대급 총기 언박싱 첫 공개!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8 3131 8
301 英 항모와 함께 온다, 美 F-35B 스텔스기 4년만에 한국에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7 2016 53
300 열대어 닮은 NASA 초대형 수송기의 엄청난 능력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4 1993 14
299 세계 최정상의 155밀리 자주포 PzH 2000의 급속사격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3 2323 9
298 가장 진보한 전투기 전자 광학 추적 시스템 F-35 전투기의 EOTS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2 612 3
297 AR과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된 첨단 야간투시경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1 2436 8
296 '궤도 이탈' 굴욕은 잊어다오.. 일본 최신형 전차의 '백발백중'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31 1028 6
295 전 세계가 놀란 최강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의 위력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8 4827 35
294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F-117A 스텔스기 격추 사건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3318 19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6 1645 13
292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군 부실급식 5대 해법 (1) [7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3670 5
291 일본까지 달려온 프랑스 상륙함, 중국 앞에서 연합훈련 [10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4 3135 42
290 “순위 밀렸던 ‘아파치’를 왜 지금?” 모두 “내 것부터” 자군 이기주의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1 3045 9
289 중고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6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0 4729 35
288 <밀리터리 시크릿>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과 아이언 돔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8 1807 15
287 중국군에 맞설 인도 경전차 사업...국산 K21-105가 도전장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7 2469 6
286 단 두 대만 생산된 비운의 마하 3 슈퍼 폭격기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4 2517 7
285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연구소로!” 국방과학연구소의 대변신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3 2096 6
284 천연고무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를 샀다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2 2330 13
283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1 1636 11
282 공군 KF-16의 폭탄 투하시험, 미국까지 가서 한 이유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0 2744 6
281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럽지 않은 러시아 핵잠수함 내부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199 14
280 최고 존엄 앞에선 모두가 명배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498 55
279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471 8
278 발사 직후 바다에 풍덩… 러시아 최신형 미사일의 ‘굴욕’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442 13
277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에서 요격한 이스라엘 미사일 '바락 ER'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30 2211 14
276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항공구조사의 실전적인 훈련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9 2937 25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78 50
274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211 38
뉴스 음공협, 암표 근절 캠페인 진행... 정동원→에이티즈 힘 보탠다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