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04 10:10:10
조회 1471 추천 8 댓글 12

2021년4월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군이 공개한 실종 잠수함 낭갈라함의 파편들. 낭갈라함은 발리 인근 수심 838m의 해저에서 세 동강이 난 채로 발견됐으며 탑승자 53명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안녕하세요 유용원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이 침몰, 승조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해군 잠수함의 안전 문제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이번에 침몰한 낭갈라함은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독일제 209급 잠수함인데요, 1981년 취역한 40년 연령의 노후 함정입니다. 지난달 21일 53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어뢰발사 훈련을 나간 뒤 실종됐다가 해저 838m에서 본체 잔해가 세동강 난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5일 하디 타잔토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은 “수색팀이 침몰한 잠수함을 발견했다”며 “정확한 증거를 통해 낭갈라함이 침몰했고, 탑승자 53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점이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니 잠수함 침몰 원인은 장비 노후화 가능성

침몰 원인은 아직 명확치 않습니다만 우선 잠수함이 40년이나 돼 노후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잠수함 함장 출신의 잠수함 전문가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현재로서는 폭발에 의한 침몰보다는 관통구 밸브 등의 노후화로 인한 침수에 의한 침몰사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침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낭갈라함 승조원들이 생전에 퇴임 사령관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낭갈함의 실제 항해 훈련이 적었다는 점에서 승조원들의 숙련도 문제 등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낭갈라함은 지난 2012년 대우조선해양에서 창정비를 받았는데 그뒤 창정비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기준에 따르면 6년마다 창정비를 받아야 하는데도 말이지요.

군 안팎에서는 낭갈라함 사고를 우리 해군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우선 잠수함 안전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 잠수함 부대는 지난해 6월 ’30년 280만 마일 안전항해 무사고'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은 물론 러시아(소련), 중국 등 잠수함 강국들도 세우지 못한, 자랑할만한 기록입니다.


◇ 손원일급 잠수함 잇딴 추진전동기 문제 발생

그런데 지난 1월 우리 해군에도 우려할 만한 사고가 생겼습니다. 1800t급 손원일급 잠수함 1척이 동해에서 정기 수리 시운전 후 수상 항해로 복귀 중 추진전동기 문제로 예인된 것입니다. 조사결과 잠수함 스크류를 회전시키는 추진전동기의 핵심부품인 전원변환장치 12개 중 1개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결함이 다른 214급 잠수함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9년 10월 손원일급 2번함인 ‘정지함’도 비슷하게 추진전동기 계통에서 고장이 나 작전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해군은 손원일급 9척 중 나머지 7척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벌여야 했습니다. 손원일급 잠수함은 1번함인 손원일함에서도 지난 2012년 추진전동기 이상소음이 계속 발생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추진전동기 제작사인 독일 지멘스사는 군 공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 외에도 객관적인 제3의 공인기관 참여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민간 법인인 한국선급(KR)과 독일선급이 참여, 추진전동기 제작상 결함(전동기 내부 볼트 파손)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 잠수함 안전 보증 등에 민간 함정 전문기관 참여 필요성

선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 품질 인증(보증) 관련 법인체로 110여개국에 설치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 치의 결함도 허용돼선 안될 잠수함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선 군 공식기관 외에도 선박(함정)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민간 전문기관을 품질 보증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 주력 214급 잠수함의 항해 모습. 총 9척을 운용중인데 최근 잇따라 추진전동기 문제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해군


또 안전과 직결되는 잠수함 승조원의 숙련도 및 사기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사안입니다. 비좁은 공간 등 잠수함의 열악한 근무여건 때문에 장병들이 잠수함 근무를 상당히 기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잠수함 근무를 그만두겠다는 승조원이 50명이 넘었는데, 매년 배출 인원(100여명)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 정부, 잠수함 승조원 처우개선 연간 18억도 못 올려준다?

국방부와 해군은 더 이상의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수당을 1만원에서 3만원으로 2만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예산부처 등의 반대로 실현이 어렵다고 합니다. 국방부 안대로 2만원을 인상하더라도 추가 예산소요는 연간 18억원에 불과합니다. 해군 이지스함 1척(1조원)의 0.18%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사고를 계기로 우리 잠수함 부대도 ‘무사고 30년’ 대기록을 넘어 안전문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323 끈적이는 액체로 드론을 요격하는 신개념 소형 드론대응체계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1751 19
322 미 육군 최초 특수부대 제 10특전단의 근접전투, 근거리 실사격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2940 19
321 유령선처럼 변한 美 첨단 이지스함...215일 작전 중 무슨 일이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3492 14
320 北에 KAI·항우연도 해킹당해… KF-21 정보도 넘어갔나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2048 30
319 현대냐 대우냐, 가열되는 한국형 경항모 수주 경쟁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1 1710 6
318 우리나라 최정예 특수부대의 살상무술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30 3493 13
317 북한 중대 발표 때마다 등장하는 '핑크 레이디' [3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9 3012 8
316 중·러 '항모킬러' 꼼짝마.. 초음속 미사일 잡는 국산 요격무기 나온다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8 1619 8
315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美 해병대의 보병 장교 코스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5 4180 61
314 북 해킹에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4 1507 29
313 ‘만신창이’ 한국군… 대통령과 수뇌부, 위기의식부터 가져야 [9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3 3008 77
312 무인전투기, 뉴스페이스 물꼬 튼 미사일지침 해제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2 1222 10
311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최고령 러시아 함정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1 2545 28
310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 레드백 열상위장막 솔라 시그마 쉴드 장착!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8 2172 4
309 한화디펜스 '레드백' 30밀리 기관포 사격 첫 공개!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7 1994 12
308 K4 고속유탄기관총 탑재한 RCWS 실사격 리뷰 첫 공개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6 1319 3
307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5 1382 13
306 갑판 30%나 커진 현대중공업 3만톤급 한국형 경항모!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4 2188 7
305 덩케르크 철수 작전 때문에 탄생한 군함이 있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1 2045 13
304 2021년 6월의 전쟁 영웅, 백두산함을 만나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0 1700 24
303 스키점프대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모형 최초 공개! [9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9 2965 18
302 국산 K4 고속유탄기관총 역대급 총기 언박싱 첫 공개!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8 3132 8
301 英 항모와 함께 온다, 美 F-35B 스텔스기 4년만에 한국에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7 2016 53
300 열대어 닮은 NASA 초대형 수송기의 엄청난 능력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4 1993 14
299 세계 최정상의 155밀리 자주포 PzH 2000의 급속사격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3 2323 9
298 가장 진보한 전투기 전자 광학 추적 시스템 F-35 전투기의 EOTS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2 612 3
297 AR과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된 첨단 야간투시경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1 2436 8
296 '궤도 이탈' 굴욕은 잊어다오.. 일본 최신형 전차의 '백발백중'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31 1029 6
295 전 세계가 놀란 최강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의 위력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8 4827 35
294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F-117A 스텔스기 격추 사건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3318 19
293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6 1646 13
292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군 부실급식 5대 해법 (1) [7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3671 5
291 일본까지 달려온 프랑스 상륙함, 중국 앞에서 연합훈련 [10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4 3136 42
290 “순위 밀렸던 ‘아파치’를 왜 지금?” 모두 “내 것부터” 자군 이기주의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1 3045 9
289 중고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6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0 4729 35
288 <밀리터리 시크릿>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과 아이언 돔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8 1807 15
287 중국군에 맞설 인도 경전차 사업...국산 K21-105가 도전장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7 2469 6
286 단 두 대만 생산된 비운의 마하 3 슈퍼 폭격기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4 2517 7
285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연구소로!” 국방과학연구소의 대변신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3 2096 6
284 천연고무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를 샀다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2 2330 13
283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1 1636 11
282 공군 KF-16의 폭탄 투하시험, 미국까지 가서 한 이유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0 2745 6
281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럽지 않은 러시아 핵잠수함 내부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199 14
280 최고 존엄 앞에선 모두가 명배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498 55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471 8
278 발사 직후 바다에 풍덩… 러시아 최신형 미사일의 ‘굴욕’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442 13
277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에서 요격한 이스라엘 미사일 '바락 ER'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30 2211 14
276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항공구조사의 실전적인 훈련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9 2937 25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79 50
274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211 38
뉴스 제니, 솔로로 코첼라 입성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