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발 안에 새끼 포탄 40여발... 美가 우크라에 주는 ‘강철비’ 집속탄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0 11:07:43
조회 839 추천 6 댓글 3



미국이 무차별적인 살상력으로 상당수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한 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집속탄의 특징과 위력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모두 8억 달러(약 1조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집속탄의 불발탄 위험에 따른 민간인 살상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고를 이어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속탄 지원 승인을 확인했다.



1발에 수십개 이상의 자탄(새끼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위키피디아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원 결정에 대해 “내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집속탄 지원은 미국이 155mm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수백개의 자탄(子彈), 즉 ‘새끼 폭탄’을 갖고 있는 무기다. ‘강철비’를 뿌리는 확산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母)폭탄이나 포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면 공중에서 수백개의 자탄이 흩뿌려져 광범위한 지역에 폭발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한 발이 터지면 축구장 여러 개 면적을 초토화하거나, 수십대의 전차·장갑차 등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에 대해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MK-20 ‘로크아이 II’ 집속탄과, 155㎜ 곡사포에서 발사할 수 있는 집속포탄 제공을 요청해왔다. 전차·장갑차 등 기갑무기면에서 러시아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고, 대반격 작전에서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집속탄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중 이번에 미국이 제공키로 한 것은 M864 155㎜ 집속포탄이다. M864는 1987년 처음 생산됐으며 미국에 재고가 5억 발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목적개량재래식탄(DPICM)을 갖춰 두꺼운 장갑 관통능력은 없지만 장갑이 얇은 전차나 장갑차 윗부분을 관통해 무력화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29km로, 24~48개의 대인/대장갑 자탄(M46 또는 M42)을 탑재하고 있다. 20여년 전엔 불발률이 6%였는데 지난 2020년 평가 때는 2.35% 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미국의 제공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작전이 난관에 봉착하고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MK-20 로크아이 II 집속탄 제공 가능성도 거론된다. MK-20 로크아이 II는 미군의 대표적 항공기 투하 집속 폭탄이다. 1986년 이후 도입돼 1991년 걸프전 때부터 사용됐다.



길이 2.34m, 직경 34㎝로, 247발의 Mk 118 대전차 자탄(새끼 폭탄)이 들어 있어 적 기계화부대 공격에 효과적인 무기다. 실제로 걸프전 때 고속도로로 도주하는 이라크군 기갑차량 행렬 위에 MK-20 폭탄이 투하된 뒤 도로는 이라크 기갑차량들의 ‘거대한 무덤’이 됐다. MK-20은 우리 공군도 유사시 북 기계화부대 타격용으로 도입해 KF-16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한·미 공군은 MK-20외에 인마(人馬)살상용으로 CBU-87/89/97 집속탄 시리즈로 운용하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에 따라 집속탄도 단순히 수백개의 자탄을 흩뿌리는 형태에서 센서를 갖춘 자탄이 미사일처럼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지능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CBU-105집속탄의 경우 10개의 BLU-108 자탄을 탑재하는데 BLU-108는 4개의 ‘스키트’라 불리는 지능형 자탄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측에 제공을 요청해온 MK-20 집속탄(확산탄). 1발 안에 247발의 대전차 자탄이 들어 있어 한번에 다수의 적 전차 등 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다. /미 공군

CBU-105 1발이 총 40개의 스키트를 갖고 40대의 적 전차·장갑차·차량 등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는 CBU-105 확산탄을 최대 15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F-15K 한 번 출격으로 최대 600대의 북한 전차·장갑차·차량 등을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집속탄은 과거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해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금지했다. 2010년 120개국이 집속탄 사용 및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하기도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한 M864 155mm 곡사포용 집속탄./미 국방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해당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미국은 국내법을 통해 불발탄 비율이 1%를 넘는 집속탄의 생산 및 이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엔 러시아군이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집속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고 보도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910 KAI, FA-50 단좌형 개발에 355억 투입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3329 10
909 <BEMIL 현장취재> 12.7mm 대물저격총 위력 시범 최초공개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549 7
908 오늘부터 한미연습… 美전략폭격기·핵추진잠수함 전개 가능성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347 7
907 금전적 보상만으론 어렵다… ROTC 지원 급감 해결책은?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1729 4
906 “한층만 맘대로 내려가도 탈영”... ‘도심 빌딩 방공 GOP’ 가보니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408 3
905 K-함정 호주에 팔릴까? 호주 국방부, ‘대구급 호위함’ 장바구니 목록에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2279 8
904 우크라전의 교훈...美, 2조6000억원 헬기사업 전격 취소한 까닭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567 17
903 4대 세습 포기? 김정은의 전면전 도발이 어려운 진짜 이유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4 3008 10
901 美항모 11척 중 5척, 총선 전후 한반도 일대 모인다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340 16
900 주한미군, 전차 없는 스트라이커 여단 순환 배치… 독자 지상전 서둘러야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2347 7
899 사우디에 천궁2 4조2500억 수출 계약! “수출 총규모 10조 육박”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2069 14
898 “미사일 아닙니다, 자주포입니다”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2887 15
897 北, 이번엔 신형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쏜 듯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2034 3
896 “미국도 못 지켜준다”… 홍해 바닷길 방어, 양만춘함으로 버거운 까닭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2498 3
895 마하 14, 1000㎞ 날아갔다… 北이 쏜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체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2806 6
894 이재명 ‘우리 북한’ 발언에 서해용사들 “전우 잃은 가슴에 비수꽂아”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1042 4
893 핵추진잠수함·핵무장 허용? 트럼프 재집권을 전화위복 만들 ‘비법’ [2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606 12
892 초저공으로 날아가 러 상륙함 ‘쾅’… 우크라의 족집게 타격무기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2092 4
891 한국엔 3일 연속 포격 도발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735 1
890 ‘쏠까요 말까요’ 묻는 대신… 軍, 도발 원점 바로 때린다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1493 10
889 北을 ‘적’이라 표현했다고 호통 쳤던 文정부 국방차관 [4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3403 55
888 악천후에도 김정은 벤츠 추적한다… 우리 정찰위성이 北 압도하는 비결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8 2542 8
887 <단독 인터뷰> 김관진 “전투형 강군의 핵심은 강인한 정신력과 훈련” [3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2317 27
886 날아오는 미사일·로켓 다 막는다… 이스라엘 전차 살린 무기의 정체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1 2091 6
885 김정은 ‘가성비 갑 무기’ EMP… 한국 3대 아킬레스건 노린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0 2256 6
884 한미 ‘핵전쟁’ 대응 훈련 합의… ‘핵 우산’ 넘어 핵 사용 전제로 훈련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8 1667 10
883 중국 북해함대 남하 견제? 중국이 대만 침공 때 우리 군엔 무슨 일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5 1142 3
882 SAR 40기 더 쏘고 EMP탄 개발... 국방부, 국방 중기계획 발표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4 2142 4
881 러 병사 얼굴까지 확인한 뒤 쾅...우크라, 드론 月1만대 쏟아 붓는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3 784 2
880 GP 소위 연봉 4년 뒤 5000만원, 2027년까지 최대 30% 인상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1 1474 4
879 “북한의 10배 이상 성능” 군 정찰위성 1호 미국서 발사 성공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6 1432 10
878 영화 ‘서울의 봄’ 속 군사반란 주역 하나회의 정체는?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5 1941 4
877 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북한 위성 해상도의 10배, 30㎝ 물체도 식별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1395 4
876 실전서 위력 커지고 있는 인지전, 이스라엘군에 가짜뉴스 기동타격대 떴다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5646 22
875 두바이서 고난도 비행 선보인 수리온...K-방산, 중동서 제2 대박 날까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2442 4
874 북 11개 GP 다 복원, 해안포 개방… 합참 “당연히 상응 조치 하겠다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862 7
873 안보 정상화 시동... 대북 감시활동 어떻게 달라지나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084 2
872 잘 날고 있는 KF-21을 국책연구기관이 저격? 도대체 왜 이런 일이…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2518 8
871 우크라軍 전술 짜주고, 하마스 땅굴 탐지… 전쟁 뒤흔드는 ‘절대 반지’?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314 2
870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 미국서 실시간 제공받는다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1224 4
869 고도 100㎞에서 적 미사일 ‘쾅’...우주전쟁 문 연 이스라엘판 사드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36 3
868 하마스 땅굴의 ‘천적’…이스라엘 특수부대·괴물 불도저의 정체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1340 5
867 수조원 첨단 통신망 있는데… 비상시 軍간부들 휴대폰 쓰는 이유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1564 2
866 미사일 내열재 ‘박스갈이’ 논란과 전략소재의 국산화 과제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31 1526 4
865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보다 치열한 심리전, AI·소셜미디어가 승패 가른다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5 1072 6
864 “중력과 상식 깼다” 조종사들도 놀란 F-22 랩터 비행의 비밀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4 2587 13
863 한미일, 사상 첫 연합 공중 훈련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3 1861 21
862 한국형 아이언 돔의 ‘불편한 진실’과 방위사업청장의 이례적 ‘고백’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0 861 3
861 “敵 과소평가가 재앙 부르는 최고 레시피” 하마스 기습 성공의 3대 교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9 618 4
860 북핵 고도화 대응할 비장의 무기인 전략사령부를 文정부에서 한때 폐기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8 1290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