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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 손선호, 은퇴 선언..."스스로 돌보기 위해 휴식기 가질 것"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6 11:14:15
조회 5136 추천 2 댓글 14

T1서 발로란트 선수로 활동했던 '제타' 손선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6년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CS:GO) 선수로 데뷔한 손선호는 몬스터.kr, 고수, MVP.PK, 타이루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20년 발로란트로 전향한 손선호는 클라우드 나인(C9) 코리아와 C9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22년 T1에 합류해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와 함께 팀의 주축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VCT 퍼시픽서는 3위를 기록했다.

손선호는 "8년 동안 CS:GO부터 발로란트 e스포츠를 하면서 쉬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어느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지쳐있어 에너지가 적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알기 시작했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그리고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듦을 억누르고 여태까지 잘 달려올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그랬기 때문에 정말로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도 해보고 소중한 팬, 선수, 동료들도 만나서 제가 프로 생활을 재밌고 행복하게 할 수 있게끔 버팀목이 되어 줘 여태까지 더 오래 할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에너지가 옛날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제가 선수 커리어를 더 이어나가고 싶다고, 이어간다고 해서 팀에 아주 긍정적인 헌신과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이를 잠시 뒤로하고 선수가 아닌 저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휴식기를 가질 생각이고 또한 한국인으로서 마땅히 다해야 할 군대 의무도 남아있기 때문에 미래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돌아오기 위해 지금은 은퇴를 하고 재충전을 한 뒤 다시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떠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선호는 "무엇보다 한국에서 팬분들께 무수히 많은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라며 "너무 감사하다. 팬 미팅 때마다 나와서 선물 챙겨주시던 팬들, 응원 편지 써주셨던 분들 참 경험해 보지 못했던 뜻깊은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여태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매니저들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일하며 다사다난했던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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