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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계엄 4시간 전 대기…"사전에 몰랐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4 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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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핫라인 논란에 "말이 안돼"



[파이낸셜뉴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선포 약 4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비상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조지호 청장은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청장이 용산으로부터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아 예정된 개인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청장이 계엄 선포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장도 계엄 선포를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계엄 선포 4시간여 전 최고 치안 책임자인 경찰청장에게 비상 대기 지시가 내려진 것은 대통령실이 이즈음부터 구체적인 계엄 실행을 준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4시간 뒤인 오후 10시 2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청장은 즉시 지휘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4일 자정부터 1시간 40여분간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쯤 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국무회의를 열고 국회의 결의안을 수용한다며 계엄을 해제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이 계엄령 선포 직후 상급 기관인 경찰청을 거치지 않고 국회를 출입 통제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컨트롤타워인 청을 뛰어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계엄령 발표 후 갑호비상을 발령했다가 계엄 해제 후 경계 강화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상 대응 태세로 복귀했다. 다만 이날 오전 8시 40분에 예정됐던 국관 회의는 취소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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