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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밥 배달·빨래 등 봉사 행렬에…위로받는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3 15: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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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우리의 고통"

무안국제공항에서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구호단체 부스/사진=최은솔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구호단체 부스. /사진=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가족들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고 직후 연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조정숙씨(57)는 2일 "봉사라기보단 함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아침부터 오후 8시께까지 유가족들에게 밥, 김치, 죽, 곰탕을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이 드시고 '힘난다', '고맙다'라는 말을 꼭 하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준비 없이 당한 우리의 고통인거죠. 광주, 화순 등 우리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잖아요"라며 울먹였다.

조씨가 속한 기독교 단체에선 여러 단체의 후원을 받아 유가족은 물론 수습 및 장례 지원을 위해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귤, 과자, 떡 등도 제공하고 있다.

조씨와 함께 봉사하던 임민자씨(67)도 "같은 지역민의 아픔을 보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 현장에 달려왔다"며 "세월호 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일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기준 무안공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은 모두 3394명에 달한다.

허강숙 전남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자들은 밥차 운영, 물품 지원, 환경 정리, 후원 물품 운반, 교통 정리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사 6일째인 3일 이른 오전에도 자원봉사단체는 구호품 부스를 운영하며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양말과 세면도구를 나눠주며 위로하고 아픔을 나눴다. 슬리퍼를 신고 등장한 일부 유가족들은 새로 신을 양말을 챙겨 공항에 마련된 임시 텐트로 돌아갔다. 일부 봉사원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유족들이 먹을 도시락을 가져다 주거나, 식사를 마친 빈 도시락을 치웠다.

1층 의료지원단, 무료봉사약국, 한의원에는 이따금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6일째 이어지는 공항 생활에 필요해진 약들을 봉투에 담아갔다. 한의원에서는 감기약 처방과 함께 침 치료를 제공하고 있고, 의료진들도 며칠씩 당번제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고재극 희망브리지 대구지부장은 "매일 유가족들의 빨래를 이동형 세탁기와 건조기로 깨끗하게 세탁하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면서 "빨래를 해드리고 나면 기분 좋아하시는 유가족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의 빨래를 이동형 건조기로 말리는 모습/사진=최은솔 기자

무안 시내 또 다른 합동분향소인 무안스포츠파크에도 밥차, 커피차 봉사자들 여럿이 모여있었다. 이곳에서 엿새째 일부 유족들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양경숙씨(60대)는 "봉사자들도 감기에 걸려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보람차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무료 커피차를 운영 중인 박미란씨(50)는 "쉬는 날에 저희들이 번 것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달려오게 됐다"고 했다.

전국 곳곳에서 유가족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경북도의 2억원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전북·경기·경남도 등에서 2일까지 총 9억3000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국민은 붕어빵을, 대구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1000인분의 콩국을 나누기도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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